[소비라이프/이나현 인턴기자] 영화 ‘조커’가 국내 관객 500만을 돌파했다.
영화 ‘조커’는 코미디언을 꿈꾸는 광대 ‘아서 플렉’의 이야기이다. ‘아서 플렉’은 더이상 사회에 코미디언으로서 설 자리가 없음을 깨닫고 점차 ‘조커’로 변화하는 인물이다.
‘조커’ 캐릭터를 연기했던 배우들은 모두 조커가 실제로 탄생한 것처럼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조커’ 캐릭터를 연기했던 역대 배우들을 살펴보자. 역대 조커들과 영화 ‘조커’ 속의 조커를 비교하며 영화를 관람하는 것도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1대 조커, 케서 로메로 / TV시리즈 ‘배트맨’ (1966)
조커가 처음 실사화된 것은 영화가 아닌 TV시리즈 ‘배트맨(레슬리 H. 마티슨 감독)’에서였다. 케서 로메로가 연기한 조커는 역대 조커 중 가장 유쾌한 조커이다. 애니메이션 ‘배트맨’을 원작으로 하는 TV시리즈 ‘배트맨’에서의 조커는 과장된 행동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희화화된 조커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은 즐거움과 동시에 조커가 마주한 현실의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2대 조커, 잭 니콜슨 / 영화 ‘배트맨’(1989)
영화 ‘배트맨(팀 버튼 감독)’에서는 잭 니콜슨이 명연을 펼쳤다. 잭 니콜슨은 익살스러우면서도 초라한 조커의 모습을 연기했다. 영화 속에서 조커가 악당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장면의 분량은 많지 않다. 악당 ‘조커’의 모습은 짧은 시간밖에 보이지 않지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했다. 관객들은 잭 니콜슨의 연기를 두고 희대의 명연기라고 평했다. 한편, 잭 니콜슨은 조커 역을 연기한 뒤, 배역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크게 힘들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신치료를 위해 약물을 복용하다 약물복용 부작용까지 겪었을 정도이니 그의 배역몰입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해 볼 만 하다.
3대 조커, 히스 레저 / 영화 ‘다크 나이트’(2008)
역대 조커 중 가장 사악한 조커라는 평을 받는 영화 ‘다크나이트(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속의 조커는 히스 레저가 연기했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Why so serious?”라는 대사는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 대사가 바로 영화 ‘다크 나이트’ 속 ‘조커’ 히스 레저가 한 대사이다. 이 영화 속 조커는 모든 것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조커는 모든 정보가 비밀에 부쳐진 채로 온갖 무자비한 범죄를 저지른다. 히스 레저는 연기 후 배역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통받다가 잘못 처방된 약물복용으로 사망했다. 히스 레저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러나 히스 레저가 연기한 조커는 여전히 관객들의 가슴 속에 깊은 여운으로 남아있다.
4대 조커, 자레드 레토 /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속에는 역대 조커들과는 다른 성격의 조커가 등장한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는 자레드 레토가 조커 역을 맡았다. 그런데 이 조커는 악당이라고 말하기 애매한 면이 있다. 더 나쁜 악당을 물리치는 악당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화 속 여성 악당 ’할리퀸‘을 사랑하여 할리퀸을 위해 목숨 바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따라서 악당 조커의 모습을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약간의 실망을 줄 수 있다. 그런데도 자레드 레토의 연기는 역대 조커들과는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5대 조커, 호아킨 피닉스 / 영화 ‘조커’(2019)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조커(토드 필립스 감독)’에서는 호아킨 피닉스가 열연을 펼쳤다. 호아킨 피닉스는 갈 곳 없이 배회하던 코미디언 ’아서 플렉‘이 악당 ’조커‘로 변화하는 과정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영화를 보고 난 관객은 “영화가 끝난 뒤 조커에 완전히 감정이입한 자신을 발견했다.”라는 평을 남겼다. 실감나는 명연기를 펼친 호아킨 피닉스는 영화 ’조커‘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의 유력 후보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