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리스 25주년 영상으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재점화
[소비라이프/설지영 소비자기자] 지난 7월부터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이 넉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유니클로가 최대 50%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일부 제품이 동나는 등 매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유니클로는 후리스 25주년 글로벌 광고를 방영하면서 일본강점기를 옹호하는 뉘앙스의 자막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 광고에서는 13세 패션 디자이너 케리스 로저스가 98세의 패션 컬렉터인 아이스 압펠에게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나요?"라고 묻자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우리말 자막이 노출된다. 국내 광고 영상에만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이라는 대화에 '80년 전'이라는 의역 자막을 추가함으로써 위안부 문제를 모독한 것이냐는 비판을 받았다.
현재 유니클로는 방송사와 유튜브 공식 계정에서 운영 중인 위안부 모독 광고를 모두 중단했으며, 어떠한 정치적 의도나 위안부 폄하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유니클로를 패러디하는 영상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 영상은 일본 나고야 미쓰비시 공장에서 강제동원되었던 90세 양금덕 할머니와 영상제작자 윤동현 군이 출연한다. '잊히지 않는다'는 팻말을 든 할머니는 "난 상기 시켜 주는 걸 좋아하거든, 누구처럼 원폭이랑 방사능 맞고 까먹진 않아"라고 말하며, "제 나이 때는 얼마나 힘드셨어요?"라는 물음에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라는 대답으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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