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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막대풍선·어린이용 글러브, 유해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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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막대풍선·어린이용 글러브, 유해물질 검출
  • 권예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0.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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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발암물질인 카드뮴 때문에 어린이 학습 능력이 저하될 수도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소비라이프/권예진 소비자기자] 프로야구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스포츠이다. 야구장 근처에서 부모의 손을 잡고 응원용 막대풍선을 들고 다니는 어린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에서 프로야구단 어린이 제품 유해물질 안전성 및 표시실태 조사를 한 결과, 프로야구단 공식 온·오프라인 쇼핑몰과 야구장 인근 노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막대풍선, 어린이용 글러브, 소프트볼에서 어린이 제품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와 유해 중금속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응원용 막대풍선 15개 제품 중 12개 제품에서 ‘어린이 제품 공통 안전기준’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302배, 카드뮴이 최대 10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란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하고,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카드뮴은 신장 및 호흡 부작용을 유발하고, 특히 어린이 학습능력 저하를 일으키는 인체 발암물질이다. 그러나 어느 제품에서도 어린이 제품이 아님을 나타내는 표시가 없었고, 어린이는 이런 유해물질에 무방비하게 노출되고 있었다.

어린이 제품일수록 더욱 엄격하게 안전기준을 지켜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어린이용 글러브와 소프트볼 17개를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대다수 제품에서 일반 표시사항이 누락되었고, 2개 제품 제외 KC 마크 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었거나 표시가 부적합한 어린이용 글러브, 소프트볼을 제조·수입·판매하는 사업자에게 해당 제품의 판매 중지·회수·표시개선을, 응원용 막대풍선을 제조·수입·판매하는 사업자에게는 어린이 대상 판매 중지, 어린이 제품에 준하는 품질개선을 권고했다.

네티즌들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앞으로 어린이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프로야구단 상품 구매 시 KC 마크 확인을 꼭 해야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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