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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멘토] 드디어 오픈뱅킹의 시대가 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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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멘토] 드디어 오픈뱅킹의 시대가 오다 !
  • 이봉무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0.18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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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앱, 10월 30일부터 하나로 다 된다

[소비라이프/이봉무 칼럼니스트] 2019년 10월 13일 한 일간지에서 ‘은행 앱, 10월 30일부터 하나로 다 된다’ 는 기사를 보도하였다. 이것은 18개 은행의 계좌정보와 결제가 개방되는 것을 의미한다. 은행마다 진행하던 잔액조회나 입출금 등의 은행업무가 하나의 창구를 통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2019년 2월 금융위원회는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하였고 그 결과물이 2019년 10월 말에 공개된다. 

이와 같이 하나의 은행에서 또는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에서 모든 은행의 계좌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을 ‘오픈뱅킹’ 서비스라고 한다. 이것은 지금까지 은행 업무가 철저하게 폐쇄형으로 운영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소비자 입장에서는 우리은행에서 업무를 보고 하나은행 계좌에 관한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하나은행을 방문해야만 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전통적인 은행업에서는 고객이 불편할수록 은행 잔고를 유지하는 데 유리했던 것이 사실이다. 

오픈뱅킹의 목적은 고객 서비스의 향상을 위한 금융회사 간의 무한경쟁의 유도일 것이다. 은행의 수익원은 대출이자와 예금이자의 차이인 예대마진인데, 지금과 같은 저금리 상황이 계속된다면 은행의 예대마진은 어쩔 수 없이 제로마진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픈뱅킹의 도입은 은행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이상의 의미가 있다. 금융회사와 핀테크 업체 간의 혁신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몇 년 전부터 우리는 은행창구에 앉아서 은행직원이 가르쳐 주는 대로 그 은행의 애플리케이션을 깔아본 경험이 있다.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은행직원의 실적 때문에 불편함을 감수한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그러한 불편함이 사라질 것이다. 어떤 은행의 애플리케이션이라도 다른 은행의 업무를 볼 수 있는 오픈뱅킹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2019년 12월에는 은행 이외에 핀테크 업체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기술의 발전이 항상 좋은 일만 불러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창구업무가 줄어들면 은행직원은 앞으로 다른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다. 기술의 발전은 항상 동전의 양면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타다와 택시업계의 충돌에 국한된 혼돈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픈뱅킹이 본격화되면 일반소비자도 전통적인 돈 관리의 습관에 대하여 혼돈의 과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모쪼록 현명하게 판단하고 선택하여 본인과 가족의 삶에 도움이 되는 변화가 되기를 바라며, 돈 관리에 관한 판단과 선택이 어려운 경우에는 현명한 조언을 얻을 수 있는 본인만의 창구를 꼭 찾기 바란다.

생활경제멘토 복숭아나무 이봉무
생활경제멘토 복숭아나무 이봉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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