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세 전환에 따른 선제 조치? 혹은 테라 견제?
[소비라이프/설지영 소비자기자] 오비맥주는 오는 21일부터 내년 말까지 카스 전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4.7% 인하한다고 밝혔다. 카스 500㎖ 병맥주의 경우 4.7% 인하하여 1,203.22원에서 1,147.00원으로, 캔맥주는 3.6% 인하하여 1,690원, 페트병은 4.4% 인하하여 3,794원에 출고된다.
정부는 주세 체계를 제조원가에 판매관리비, 이윤 등을 포함하여 책정하는 종가세에서 내년부터 알코올 도수와 용량에 따라 책정하는 종량세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가 선제적인 출고가 인하 조처를 함으로써 하이트진로 테라의 흥행을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출고가 변동으로 편의점, 대형마트의 소비자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공장 출고가를 평균 5.3% 올린 카스 캔맥주는 이후 150원 오른 2,85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다시 150원 인하되면 하이트 진로의 테라와 동일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반면, 음식점과 유흥업소에서 판매되는 4천 원대의 카스 맥주의 가격은 인하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오비맥주는 올해 4월 공장 출고가를 인상했다가 7월에는 여름 성수기만 출고가를 인하, 9월 가격 원상 복귀, 그리고 또다시 한 달 만에 출고가를 인하함으로써 오락가락한 가격 정책으로 주류 도매상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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