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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기비스’로 후쿠시마 방사성 폐기물 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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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기비스’로 후쿠시마 방사성 폐기물 유실
  • 이나현 인턴기자
  • 승인 2019.10.14 11: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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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강타한 강력한 제 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피해가 일파만파 커져가고 있다
출처 : 일본 기상청 (10월 14일 기상정보)
출처 : 일본 기상청 (10월 14일 기상정보)

[소비라이프/이나현 인턴기자] 일본을 덮친 강력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피해가 속속들이 보고되고 있다. 강력한 바람뿐만 아니라 1,000mL가 넘는 폭우를 동반하며 더 큰 피해를 낳고 있다. 현재까지 보고된 바에 의하면 태풍 ‘하기비스’에 의한 사망자는 31명, 실종자는 15명에 달한다. (출처 : 일본 방송 협회 ‘NHK’) 마이니치 신문사는 사망자 35명, 실종자 18명으로 집계했다.

태풍 ‘하기비스’로 인해 제방이 붕괴되고 강물이 범람하면서 피해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의하면, 21개의 하천에서 24곳의 제방이 무너졌으며 하천 142개가 범람했다. 그 여파로 호쿠리쿠 신칸센용 열차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차량 120량이 침수되었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그 여파가 오래 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하기비스’로 인해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들이 유실되었기 때문이다. 

NHK는 후쿠시마현 다무라시에 위치한 임시 보관소에 보관하던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태풍으로 인해 유실되었다고 보고하였다. 유실된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몇 개인 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 유실된 자루 중 10개를 회수한 상태이다. 임시 보관소에는 방사성 폐기물 자루 2,667개가 있었다. 

방사성 폐기물 자루에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오염된 지역에서 수거한 풀과 나무들이 들어있었다. 이 폐기물의 공간방사선량은 시간당 1마이크로시버트(μ㏜) 이하라고 요미우리신문은  보고했다. 유실된 자루들은 수로를 따라 후루미치가와 강으로 흘러 들어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루미치가와 강은 중간에 다른 강과 합쳐져 태평양으로 이어진다.

다무라시는 회수한 방사성 폐기물 자루에서는 내용물이 유출된 것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지만,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까지 흘러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걱정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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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용 2019-10-17 23:14:59
태평양을 통해 한바퀴 돌아 다시 들어온다던데 정말 큰일이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