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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만 들어오세요" 상대적 박탈감 부추기는 VIP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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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만 들어오세요" 상대적 박탈감 부추기는 VIP 마케팅
  • 이정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0.17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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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서 VIP 전용 카드 태그해야만 입장 가능
출처: 갤러리아 홈페이지
출처: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 메종 갤러리아 홈페이지

[소비라이프/이정윤 소비자기자] 과시소비의 심리를 이용한 기업 마케팅이 늘면서 상대적 박탈감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전에 생긴 한 백화점은 VIP관을 새로 만들어 1층에서 VIP 전용 카드를 태그해야만 동반자 1인까지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태원에 있는 신용카드사 뮤직라이브러리는 당사 카드 소지자 본인 및 동반 2인까지만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VIP라운지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숨겨져 있었다면, 요즘은 더욱 눈에 띌 수 있는 곳에 위치한다. 이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 평소에 얼마나 소비를 많이 했는지, 어느 정도의 부를 갖고 있는지 주변에 말하지 않고도 알릴 수 있다. 이런 소비자의 심리를 꿰뚫고 기업들은 소비수준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마케팅을 시작했다.

같은 백화점을 가더라도 입구부터 극명한 차이를 주니 일반 고객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 아래서 이런 현상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과시소비를 부추기고 일반 고객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는 마케팅은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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