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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자국에 대한 투자 비중 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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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자국에 대한 투자 비중 늘려야 한다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1.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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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연금, 일본의 국민연금으로 전 세계 연기금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해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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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일본에도 우리나라의 국민연금과 비슷한 사회보장연금이 있다. 이 연금을 가리켜 "후생연금(GPIF)"이라고 하는데, 후생연금은 전 세계 연기금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일본은 소위 "잃어버린 20년"으로 인해 경제가 많이 침체되고 활력이 떨어져 있었는데 최근 이 후생연금을 주도로 하여 차차 살아나고 있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후생연금의 자산 운용 규모는 약 1,730조 원 규모이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연금(NPS)이 약 700조 원 규모인 것과 비교해보면 2배 이상이다. 이 후생연금의 CIO인 미즈노 히로미치는 연금 운용에 있어서 이른바 ESG 요소를 적극 고려하여 투자대상을 정하며, 자국 기업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즉, GPIF는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유니버설 오너 개념에 입각해 일본 기업의 과거 관행을 개선하고 장기적인 경제 리스크를 덜고자 한다.

또한, 일본은 전통적으로 여성들의 사회 진출, 활동 비율이 낮다.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도 GPIF가 하고 있는데 자체 지수 개발이 그것이다. GPIF는 현재 FTSE 블로썸 재팬인덱스, MSCI 재팬 ESG 셀렉트 리더스 인덱스, MSCI 재팬 임파워링 위민 인덱스를 자제 개발해 연금 자산을 집행하고 있다. 현시점 이른바 NO JAPAN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적어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서 따라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근 국민연금은 국내 투자에 있어서 패시브 운용 전략으로 선회하고, 국내 투자를 많이 줄이는 대신 해외 투자와 대체 투자를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자국 연금이 자국 주식을 등한시한다면 해외 투자자 역시 우리나라 주식, 채권 등의 자산에 투자를 꺼려하게 될 수 있다. 중국의 전국사회보장기금이사회(NCSSF)의 양로기금과 일본 후생연금과 마찬가지로 자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충분히 가져가면서 ESG에 입각한 투자를 할 수 있어야 진정한 연금의 운용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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