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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심해지는 남녀 고용 차별과 임금 격차... [2]MBC 지역 계열사의 남녀 정규직 차이와 남녀 임금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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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심해지는 남녀 고용 차별과 임금 격차... [2]MBC 지역 계열사의 남녀 정규직 차이와 남녀 임금 격차
  • 최누리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0.3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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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 이상의 남녀 정규직 비율 차이를 보이는 MBC 지역 계열사와 매년 OECD 최고 수준을 경신하는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
출처-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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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최누리 소비자기자] 우리나라 3대 지상파 방송국인 MBC가 최근 밝혀진 고용 차별로 논란이 되었다. 본사를 제외한 MBC 지역 계열사는 지금까지 남성 아나운서는 정규직, 여성 아나운서는 프리랜서 또는 계약직으로 채용해왔는데, 16개 MBC 지역 계열사에 근무하는 여성 아나운서 40명(2019년 8월 기준) 중 정규직은 11명(27.5%)이다. 반대로 남성 아나운서 36명 중 정규직은 31명(86.1%)으로, 여성 정규직 비율과 3배 이상의 큰 차이를 보여준다. 특히 대전 MBC는 지난 6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대전 MBC가 여성임을 이유로 고용 형태나 고용 조건에 있어 차별적인 처우를 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한 유지은, 김지원 아나운서의 프로그램 계약에 보복성 해지로 불이익을 주는 식으로 대응했다. 사내 부당함을 고발했다는 이유로 두 아나운서는 사실상 생계와 연결된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공공기관인 서울메트로와 지상파 방송국조차 고용 차별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성차별이 만연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에서 조사한 결과, 작년 2018년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37.1%에 달했다. 이는 경재협력개발기구(OECD) 통계 기준으로 2017년에 비해 2.5% 상승한 것으로 임금 격차가 더 심화한 것을 보여준다. 또한, 임금 격차를 1일 노동시간으로 환산했을 때, 하루 8시간 근무 시 여성은 오후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는 것과 같으며, 연간으로 환산할 경우 남성과 동일한 임금을 받기 위해 똑같이 일하고도 5개월 23일을 더 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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