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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금리 시대, "돈맥 경화" 극복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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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금리 시대, "돈맥 경화" 극복의 필요성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0.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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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기 예금 금리 0% 수준, 그래도 돈이 은행에 몰리는 이른바 "돈맥 경화" 현상 심해지고 있어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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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초단기 예금 금리가 0% 즉, "제로 금리" 수준에 접어들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임에도 돈이 은행에 몰리고 있는 현상은 심해지고 있다. 최근 2조 이상의 정기예금 잔고가 늘었으며, 전월 대비 증가폭은 줄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금리 수준을 고려해봤을 때 만만치 않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최근 DLS, DLF 사태로 인해 "안전선호 심리"가 더욱 심화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보다 차별화된 자산운용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 수준은 딱 "돈맥 경화" 수준이다. 이는 사람의 신체로 쉽게 비유할 수 있다. 사람의 신체가 "경제"이고, 그 안을 순환하는 피가 바로 "돈"이다. 심장에 비유할 수 있는 중앙은행은 꾸준히 신체에 돈이라는 피를 공급한다. 그런데 피가 전체적으로 원활하게 돌지 않고, 특정 신체 부위에만 꾸준히 머물면 어떻게 되겠는가? 당연히 괴사 등이 발생할 것이고, 신체에 문제가 생긴다. 경제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경제 자체가 개개인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전형적으로 우리의 이웃 나라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일본에서는 은행에서 금리를 안쳐주니까 은행도 못 믿겠다며 집에 돈뭉치를 보관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야 사실상 내가 돈을 "모시고" 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돈은 생명력이 없으므로 반드시 내가 먼저 죽기 마련이다. 이렇게 되면 내가 다스리고 써야 할 대상을 모시고 살다가 죽는 것이니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보다 적극적으로 돈을 부릴 필요성이 있는 이유이다.

지금과 같이 돈이 은행으로만 몰린다는 것은 그만큼 부자들은 대출을 받기가 용이하다는 뜻도 된다. "빈자는 은행에 저축을, 부자는 은행에서 돈을 꾼다."라는 말이 있다. 따라서, 이럴 때는 필연적으로 우량 자산을 나름 적당한 가격에 사들일 좋은 기회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인지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사회 초년생이라면 장기간 운용할 수 있는 개인연금저축과 IRP 계좌를, 30~40대라면 ISA 등의 비과세 계좌를, 노년층이라면 비과세 종합 저축 등의 세액, 소득공제 상품 그리고 비과세 상품을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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