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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관람객의 참여를 독려하는 예술 전시회, 앞으로의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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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관람객의 참여를 독려하는 예술 전시회, 앞으로의 방향은?
  • 김영선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0.24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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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시장이 커짐에 따라 현 예술 분야에서 관람객의 참여가 중요시되고 있다
DDP에서 2019.6.6~2019.9.29 동안 진행된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 전시회로 사진 촬영이 허용된 전시회다 (직접 촬영)
DDP에서 2019.6.6~2019.9.29 동안 진행된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 전시회. 사진 촬영이 허용된 전시회다 (직접 촬영)

[소비라이프/김영선 소비자기자] 예술 허용 범위가 확장되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일상에서 다양하게 미술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SNS용 전시가 늘고있다. SNS용 전시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대개 특정 SNS에 해시태그를 독려하는 이벤트나 공간 예술을 통해 관람객의 참여를 끌어내는 전시회를 이야기한다.

특정 전시회를 관람한 뒤 SNS에 의견 및 성향을 공유해 타인과 토론하고, '좋아요' 기능을 통해 마음에 드는 상품에 자신의 성향을 표현한다. 평소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예술 분야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고 여러 담론을 나누는 과정에서 흥미를 느끼기도 한다. 단지 모바일로 관람객이 예술 담론에 참여할 기회를 주었을 뿐인데 예술 분야에 관한 관심도가 상승하는 것이다.

여러 전시회는 SNS 홍보 차원에서 사진 촬영에 자유로워졌고, 단순 예술가의 회화나 사진 전시가 아닌 여러 가지 체험이 가능한 전시회도 생겨났다. 본래 단순 작품을 바라보는 수동적인 위치에 있던 관객이 전시회에 배치된 사물들을 통해 체험하고 능동적으로 자신만의 포즈를 취하는 과정에서 더 적극적이고 자연스럽게 예술이 된다. 여러 사회적 흐름에 따라 전시 소비층이 제한적인 예술 분야에 '문화예술로서의 참여'가 가능해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전시회가 예술의 의미를 찾기보다 '사진 찍기'에 집중되어 지나치게 상업적인 문화나 저급한 대중성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대중적이고 상업적이며 순간적인 대중문화 또한 예술적 가치를 내포하도록 유도하려는 흐름이 현시점에서 중요하게 받아들여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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