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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의 '스몸비', 바닥 신호등으로 사고 예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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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의 '스몸비', 바닥 신호등으로 사고 예방할 수 있을까
  • 김보준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0.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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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바닥 신호등 설치 도입… 효과는 미지수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김보준 소비자기자] 최근 정부와 각 지자체가 스몸비 피해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스몸비(smombie)란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주변을 살피지 않고 넋 빠진 좀비같이 길을 걷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신조어이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에 몰입하면 거리 감각은 평소보다 40%가량 줄고, 시야 폭은 56%가량 좁아지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이는 곧 매우 높은 사고 위험도로 이어진다.

실제로 교통안전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률은 지난 2011년 624건에서 2016년 1,360건으로 늘어나, 최근 4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가 아니더라도 발을 헛디디면서 발목을 삘 수도 있고, 넘어질 때 손에 들린 스마트폰 때문에 땅을 제대로 짚지 못하기 때문에 더 크게 다칠 확률이 높다. 특히 아동의 경우 성인보다 상황 판단력과 순발력이 떨어지는데, 스마트폰까지 들고 있다면 주의력과 자제력이 더욱 부족해져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각 지자체는 '바닥 신호등'을 시범 도입하고 있다.

바닥 신호등은 횡단보도 바닥에 신호등을 매립한 안전보조 장치로, 횡단보도 신호등과 같은 색을 표시해 보행자에게 한 번 더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바닥 신호등은 특히 주간보다 야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닥 신호등에 의존하다 보면 미설치 지역에서 사고 위험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으므로 정부와 지자체의 더욱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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