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김영선 소비자기자] 늘 시간에 쫓기며 사는 바쁜 현대인들 사이에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최상의 효율을 얻어내고자 '패스트 힐링'이라는 휴식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패스트 힐링은 바쁜 일상 속에서 짧은 시간을 이용해 취하는 휴식으로, 도심 속 안락한 공간에서 오롯이 자신에 집중할 수 있는 휴식문화다.
공간을 통한 휴식문화는 '시간적 압박'이라는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만의 안식처를 찾고자 하는 타임푸어(time-poor)족의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입욕제, 수면안대, 홈스파, 블루투스 스피커, 빔프로젝터 등 '홈캉스'를 위한 아이템들이 부쩍 많이 소비되고 있는 것도 패스트 힐링 문화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유동인구로 붐비는 거리에는 수면 카페, 안마 카페, 만화 카페, 책맥(독서를 하며 맥주를 마시는 휴식 공간) 카페, 북카페 등 다양한 힐링 카페가 들어섰다. 이들 카페는 좋은 가성비 (가격 대비 성능)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인기가 좋다.
VR 게임, 코인 오락실, 코인노래방 등 다양한 실내 액티비티 시설이 생겨나면서 자신이 원하는 특정 기구를 선택해 간단하게 오락을 즐기는 경향도 늘어났다.
한편, 취업포털 잡코리아에서 2030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과 남성 전체 평균 자신을 타임푸어라 느끼는 비율이 70.9%에 육박했다. 시간적 빈곤에 오직 자신을 위한 선택을 포기해야 할 상황으로 인해 여유 시간이 주어진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늦잠, 낮잠 등 '원 없이 자기'가 높은 순위를 차지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