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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호] 영유아 간식 ‘과일퓨레’, 너~무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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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호] 영유아 간식 ‘과일퓨레’, 너~무 달아
  • 홍보현 기자
  • 승인 2019.09.19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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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당류 섭취량 훌쩍 넘어…영유아용 기준량 제공해야

[소비라이프/홍보현 기자] 영유아용 과일퓨레의 당류 함량이 높은 것으로 밝혀져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영유아용 과일퓨레는 장시간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휴대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생과일을 잘 먹지 못하는 영유아에게 영양 공급 및 간식 대용 목적으로 꾸준히 소비되는 제품이다.

지난달 13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영유아용 과일퓨레 20개 제품의 당류 및 중금속(납, 카드뮴, 비소) 함량을 조사한 결과, 중금속은 기준치 이내로 검출돼 적합했으나 당류 함량이 높아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영유아용 과일퓨레는 걸쭉한 액체 형태로 생과일 그대로 섭취하기 어려운 영유아에게 간식으로 제공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한 번 개봉하면 1개를 모두 소비해야 하는 제품 특성상 균형 있는 영양 공급이 중요한 성장기 영유아에게 당류 과잉 섭취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사 대상 20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1회 제공량당 8.8g~17.1g(평균 12.6g)으로, 만 1세 미만 영아가 1개를 섭취할 경우 1일 당류 최소 섭취 기준량(13.8g)의 63.8%~124.6%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20개 제품은 영유아를 섭취 대상으로 하는 제품군으로 해외직구 제품 3개를 제외한 국내 제품은 ‘일반가공식품(13개)’과 ‘특수용도식품(4개)’으로 분류돼 있다. 그러나 식품유형에 따라 중금속·보존료 등 유해물질의 기준이 다르거나 없어 영유아용 식품 공통기준에 안전 기준을 통합·신설할 필요가 있다.

또한 특수용도식품과 달리 일반가공식품은 섭취 가능 월령 표시가 금지되어 있어 소비자가 직접 제조사에 문의해야 하고, 영유아 섭취 방법 및 주의사항은 표시할 의무가 없어 영유아용 식품 공통기준에 표시 기준도 앞으로 개선·반영할 필요가 있다.

또한 17개 국내 제품은 성인 열량(2,000kcal) 기준으로 1일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하고 있어 실제 당류 함량이 영유아에게 높은 수준임에도 낮게 표시되어 있다. 이에 영유아의 연령별 섭취 기준량 대비 비율로 함량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영유아 당류 저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정책 홍보 강화, ‘영유아를 섭취대상으로 표시하여 판매하는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유해물질 및 표시에 관한 공통기준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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