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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옛날 감성과 입맛을 새롭게 재해석한 '도산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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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옛날 감성과 입맛을 새롭게 재해석한 '도산분식'
  • 김영선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0.10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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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학교 앞 포장마차 떡볶이를 연상케 하는 '도산분식'
도산떡볶이와 육회김밥 (직접촬영)
도산떡볶이와 육회김밥 (직접 촬영)

[소비라이프/김영선 소비자기자] 도산분식은 근래 SNS를 뜨겁게 달궜던 분식집이다. 서울에는 도산공원과 가로수길에 지점이 있는데, 가로수길점 도산분식을 방문하였다. 

'뉴트로'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인테리어는 장미 네온사인, 옛 주택에서 볼 법한 목제 타일 등이 가게를 장식하고 있고 예전 포장마차에서 담아주던 초록색 물방울 접시에 음식이 담겨 나온다. 왠지 홍콩 영화 분위기도 얼씬 풍기는 이곳은 창문에 새겨진 'SEOUL NEW WAVE BUNSIK'이라는 문구처럼 분식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낸다.

도산분식에서 이야기하는 대표 메뉴는 도산떡볶이와 돈까스샌드다. 돈까스샌드는 개인적으로 후기가 인상 깊지 않아 시도하지 않았고, 도산떡볶이와 육회김밥을 주문하였다. 도산떡볶이는 학교 앞 분식집에서 만드는 떡볶이를 연상케 하는 '옛날 떡볶이'의 맛이 물씬 풍긴다. 달콤하고 텁텁한 고추장 맛이 느껴져 불량식품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육회김밥은 여러 가지 의미로 신선했다. 김밥 안에 육회를 넣겠다는 상상을 굳이 하진 않았기에, 먹을 것을 주제로 친구들과 대화할 때 그러한 아이디어를 재미 삼아 제안해본 적도 없었다. 고추장 양념이 곁들여진 육회에 깻잎과 밥, 김이 어우러진 이 요리는 '생각보다' 깔끔한 맛이었다. 김밥은 육회 양념으로 인해 꽤 매콤하므로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견디기 조금 힘들 수 있다. 노른자를 풀어 김밥을 이에 찍어 먹으면 매운맛이 중화된다.

양은 개인차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둘이서 두 메뉴를 주문하면 적당히 배부르다. 대체로 '2차로 카페에서 디저트를 먹어도 좋은' 양이었다.

도산떡볶이와 육회김밥 외에도 돈가스샌드, 마라탕라면도 인기 있는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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