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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 정부의 '최후의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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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 정부의 '최후의 카드'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9.10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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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경기 부양 카드, 경기 살아나지 않으면 미래 역풍으로 다가올 수 있어...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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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마이너스 금리는 기관들이 돈을 맡길 경우, 이에 대해 오히려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말도 안 되는 금리정책이다. 그만큼 돈을 맡기지 말고 돈을 많이 빌려 가라는 이야기로 해석된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만 해도 -0.1%인 정책 금리를 꽤 오래 유지하고 있다. 이 마이너스 금리는 그에 따른 부작용도 상당하다고 할 수 있는데 오늘은 이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일본을 비롯한 유로존 국가 일부가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하고 있다. 미국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로 금리 수준을 유지하다가 경제 동향이 좋아져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짙을 때 제로 금리,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게 되는데 이 여파로 독일의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등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마이너스 금리가 되면 개인 예금자들이 시중은행에 예금할 때도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할까? 그렇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0.00x%가 됐을지라도 금리는 지급한다. 하지만 이 금리로 원금을 불려 나간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지금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국가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이며,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것은 맞지만 마이너스까지 갔다는 것은 갈 데까지 간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나라에 대한 투자는 금융소비자로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캐리 트레이드(* 금리가 낮은 나라에서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나라에 투자하는 것, 차익거래와 유사)"를 하더라도 언제 그 나라 금리가 또 오를지 모르니 이 부분을 늘 주시하면서 금융소비, 투자에 임할 필요가 있다.

각국 정부 입장에서 마이너스 금리는 "최후의 카드"라고도 볼 수 있다. 만약 이렇게 했는데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각국 정부는 미래 큰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다. 또는 일본처럼 자산 가격 버블이 발생하고, 이게 꺼지면서 장기 불황이 올 수도 있다. 즉, 마이너스 금리 자체가 "부채로 쌓여진 산"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게 언젠가 무너지게 되면 그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후세가 이를 책임져야 한다. 따라서 제대로 된 정책 금리 수준 설정 및 통화정책 운용으로 경기 활성화 및 장기 경제성장에 힘쓸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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