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최근 사모펀드와 관련해서 말이 많다. 사모펀드를 굳이 비유하자면 "거미줄과 같은 펀드"라 비유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사모펀드란 무엇일까?
사모펀드는 "private equity fund"라고 하며, 말 그대로 "개인적인 모임의 펀드"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불특정 다수가 투자할 수 있는 공모 펀드와 다르게 사모펀드는 총 50인 미만의 투자자로 구성되어 투자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다. 오늘은 이 사모펀드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자 한다.
사모펀드는 공모 펀드와 다르게 규제가 적다. 펀드의 자산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굴리는지에 대해서 일일이 다수의 투자자에게 공개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운용 전략이 노출되지 않으므로 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다.
얼마 전 인기를 끌었던 코스닥 벤처펀드의 경우도 공모 대비 사모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또한, 펀드 자산의 10% 이상을 한 종목에 투자할 수 없는 이른바 "10% 룰"도 적용받지 않아 운용에 많은 자율성이 부여되어있는 펀드라 할 수 있다.
사모펀드는 일종의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중국에서도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데,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자산 부실 등이 이루어지게 되면 그 여파가 상당히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사모펀드와 더불어 비상장 주식, MMF 등이 이에 해당된다. 중국에서는 이 그림자 금융으로 인한 금융위기의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모펀드는 기회도 많지만, 잘못될 경우 손실이 클 수 있다. 즉,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 확실하게 적용된다. 최근에는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인 "사모 재간접 펀드" 역시 증권사들이 출시했는데 이 역시 투자에 있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우리은행과 KEB 하나은행이 판매한 DLS 역시 사모형태의 DLS였는데 단순히 사모라고 해서 혹하지 말고, 해당 금융상품이 어느 정도 당국의 규제를 받는지, 정확하게 어떻게 운용이 되는지 등도 제대로 알고 가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