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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의 새로운 친환경 소비 형태, '비거니즘 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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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의 새로운 친환경 소비 형태, '비거니즘 뷰티'
  • 김영선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9.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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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에 반대하는 '착한 화장품' 브랜드들이 잇달아 재조명
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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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영선 소비자기자]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식(食)'의 개념에서 이루어지던 동물권 운동이 그 범위를 확장하여 '비거니즘'이라는 미래를 위한 윤리적 소비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실제로 가죽과 모피를 생산하기 위해 희생되던 동물들을 위해 여러 권위 있는 패션 브랜드들은 대체 소재를 활용해 옷을 디자인하기도 하였다.

'비거니즘'이란, '비건'이라는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식습관에 그치지 않고, 가죽으로 된 상품, 동물 화학 실험을 거친 제품, 동물을 희생시키는 서비스 등의 소비를 적극적으로 지양하는 신념이다. 쉽게 말하자면, 확장된 동물 보호주의의 일종으로 동물과 연관된 상품이나 서비스는 모두 거부하는 것이다.

그중 하나로는 '비거니즘 뷰티'가 있다. 비거니즘 뷰티 또한 동물 실험이나 동물성 성분을 배제하고 식물성, 유기농 원료로 생산한 화장품을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화장품은 특히 사람의 몸에 직접 닿는 제품군이라는 이유로 인간의 몸과 가장 흡사한 동물 실험을 통해 안전을 확인받은 뒤 판매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러한 생산 과정으로 인해 더욱 인도적인 가치를 추구하고자 '비거니즘 뷰티'가 등장한 것이다. 이로써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착한 화장품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으며,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다양한 뷰티케어 브랜드들이 생겨나고 있다.

비거니즘 뷰티를 실천하기 위해선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를 보증받은 화장품을 선택해야 한다. 크루얼티 프리는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은, 혹은 동물성 원료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나타내는, 일반적으로 토끼의 모습이 그려진 상표이다. '더바디샵'의 경우에는 동물 실험 금지에서 나아가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에 대한 서명을 UN에 제출해 국제 협약을 촉구하기도 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중국에 화장품을 수출하기 위해선 동물 실험이 필수적으로 확보되어야 해 동물 실험에 반대하는 화장품 회사들은 이에 난관을 겪고 있기도 하다.

다시 주목받고 있는 뷰티 브랜드로는 공정무역을 통한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하는 '록시땅', 미국의 색조 브랜드 '아워글래스'가 대표적이다. 나아가 국내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KARA)'에서는 불필요한 화장품 동물실험을 반대한다는 슬로건 아래 '착한회사 리스트'를 만들어 홈페이지에 게시하였다. 그러나 해당 단체는 2017년 9월 27일 업데이트 이후 2018년 6월 30일부로 착한화장품 캠페인을 종료하였다. 그 리스트에 포함된 국내 브랜드 중에선 '시드물', '비욘드', '에스쁘아' 등이 있다.

그러나 비거니즘을 단순히 트렌드로 바라볼 수는 없다. 크루얼티 프리라는 비건 코스메틱의 정체성은 기본적으로 지향해야 할 윤리적 가치이므로 더욱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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