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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보험, 누구를 위한 보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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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보험, 누구를 위한 보험인가?
  • 이정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9.05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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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보험 보장 내용에 제한이 많아
출처: 픽사베이
출처: pixabay

[소비라이프/이정윤 소비자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동물병원 진료비가 엄청난 부담이다. 동물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세세하게 모든 항목에 값을 매긴다. 고양이의 경우 한 번 방문할 때마다 50만 원 정도 나오는 것은 일도 아니다. 입원이라도 하게 되면 며칠 사이에 수백만 원이 나간다. 이런 문제 때문에 몇 개의 보험회사에서 반려동물 보험 상품을 내놓았다. 그러나 막상 보장 내용을 살펴보면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먼저 나이 제한 때문에 보험 가입에 제약이 많다. 만 6~8살 사이의 반려동물이 가입 가능한 상품이 많아서 가장 보험이 필요한 노령 개, 고양이들은 보험 가입이 불가능하다. 또, 과거 질병 경험이 있는 경우 가입 제한이 있다. 가장 많은 반려동물들이 하는 중성화 수술, 심장사상충 주사 등은 보장 내용에 포함되지 않는 보험 상품이 대부분이다. 특히 고양이를 키우는 경우, 보험을 찾기는 더 어렵다. 고양이 보험 상품의 개수가 강아지 보험에 비해 현저히 적으며, 보장되는 내용이 많지 않다. 

반려동물 1,000만 인구에 접어들었지만 우리나라의 팻 보험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많은 반려동물 주인들은 ‘보험을 들바에야 적금을 들어라’라는 말을 하고 있다. 동물 병원비는 사람 병원비보다도 훨씬 비싸 많은 반려동물 주인들의 금전적 걱정이 크다.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소비자’ 입장을 고려한 반려동물 보험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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