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적립식 신탁의 맹점, 금융소비자 개개인이 직접 ETF 매입하는 게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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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적립식 신탁의 맹점, 금융소비자 개개인이 직접 ETF 매입하는 게 유리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9.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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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금에 대한 "수수료" 은행의 비이자 수익으로 잡혀...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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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은행에서 최근 ETF 적립식 신탁을 많이 판매하고 있다. ETF라는 것은 상장지수펀드의 약자로서, 주식처럼 거래가 되는 펀드를 의미한다. 운용에 따른 보수인 운용보수가 낮고, 따로 수수료 등도 없기에 펀드(* 수익증권)보다 유리하다고 평가되고 있는 금융상품이다. 실제로 워렌 버핏의 경우도 ETF는 가장 훌륭한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ETF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은행이 관련 상품을 많이 내놓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ETF 적립식 신탁 판매 과정에서 은행들이 그 허와 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었다. 이에 오늘은 ETF 적립식 신탁보다 왜 ETF 직접 투자가 유리한지 알아보겠다.

우선, ETF 적립식 신탁은 뭔가 화려한 금융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사실상 은행이 ETF의 매입을 대행해주는 것밖에 없다. 그런데 신탁원금에 대해서 적게는 1%, 많게는 그 이상의 수수료를 징수하게 된다. 따라서, 1억을 신탁할 경우 이 돈으로 ETF를 매입해준다는 이유만으로 약 100만 원을 은행이 가져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수익은 현재 DLS, DLF 불완전 판매에서 문제가 되는 "비이자 수익"을 늘리는 좋은 수단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현재 은행은 기준 금리 하락에 따라 예대마진이 많이 축소되었고, 이 과정에서 비이자 수익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하여 수수료를 징수하고 있다. 이 수수료는 자문이나 수임료가 아닌 그냥 판매의 대가로 금융소비자가 내야 하는 것이다. ETF는 개인이 위탁계좌를 개설하고 매입하면 비용이 없는데 굳이 신탁을 통해 매입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 할 수 있다. 

즉, 해당 신탁을 통해 고객이 수익을 보건, 손실을 보건 상관없이 은행은 판매를 해줬다는 이유만으로 수수료를 가져간다. 그런데 신탁을 판매할 때, 은행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이 신탁에서 취급하는 ETF를 그냥 매입하실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수수료는 없어요, 하지만 은행에서 가입하시면 그 매입의 대가라고도 볼 수 있는 수수료가 원금의 1% 차감되게 됩니다."라고 양심적으로 이야기해줄 경우 아무도 이 신탁에 가입할 사람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고위험인 파생형 ETF인 레버리지, 인버스 ETF 역시 개개인의 금융소비자가 위탁계좌를 통해 1주, 2주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기에 굳이 ETF 적립식 신탁을 가입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주로 은행은 "현재" 수익률이 좋은 ETF 신탁을 권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지금 인기가 있으니 가격이 높기 마련이고, 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손해를 보더라도 자기 자신이 내린 결정으로 손해를 보는 것이라면 이는 경험이 되어 미래 투자 식견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신탁으로 손해를 보면 내가 얻을 수 있는 경험은 거의 없는 것이 된다. 따라서, 금융소비자 스스로가 유망하다고 생각되는 ETF를 고르고, 비용 없이 장기간 꾸준히 투자한다면 괜찮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은행의 비이자 수익 확대라는 목표의 피해자가 돼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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