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못생긴 농산물 소비, 합리적 소비를 넘어 친환경 소비로
상태바
못생긴 농산물 소비, 합리적 소비를 넘어 친환경 소비로
  • 김보준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8.28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해 버려지는 못생긴 농산물 약 500만 톤… 메탄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 문제 야기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김보준 소비자기자] 소비자 대부분은 외형이 예쁜 과일을 더 선호한다. 그렇다면 소비자에게 선택받지 못한 못생긴 과일은 어떻게 될까?

친환경 푸드테크 스타트업 기업인 '지구인 컴퍼니'에 따르면 한 해 500만 톤의 못생긴 농산물이 우리나라에서 버려지고 있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18조 원이며, 버려진 농산물을 처리하는데 발생하는 비용은 약 6천억 원이다. 

비용적인 측면과 아울러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버려진 농산물이 매립지에서 썩을 때 이산화탄소보다도 더 해로운 메탄가스를 내뿜어 지구 온난화를 가속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실속을 따지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못생긴 농산물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소비 추세에 맞춰 'B급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국내 한 업체는 껍질에 상처가 난 못생긴 사과를 저온 숙성하여 더 달콤하게 만든 '못생긴 사과즙', 10브릭스 미만의 신 맛 나는 못생긴 귤에 크림치즈와 꿀을 넣어 만든 '못생긴 귤 스프레드', 우박 맞은 미니사과를 오렌지 식초에 끓여 만든 '못생긴 미니사과 피클' 등 못생겨서 유통되지 못하고 아깝게 버려지는 농산물을 효과적으로 재가공해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B급 농산물' 판매 기업이 버려지는 못생긴 농산물을 수매함에 따라 농가는 소득을 보전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예쁜 농산물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영양소는 그대로인 과일이나 채소를 소비할 수 있다.

이러한 농산물 소비 패턴이 자리 잡는다면 못생긴 농산물을 소비하는 행위는 합리적인 소비 행위인 것은 물론 친환경적인 소비 행위까지로도 이어져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