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이 식당 괜찮을까? 사소하지만 도움이 될 위생 식당 구분법
상태바
이 식당 괜찮을까? 사소하지만 도움이 될 위생 식당 구분법
  • 김회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8.28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생 관리는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지켜나가는 자세가 중요

[소비라이프/김회정 소비자기자]식품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불안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손님들이 음식의 보관 및 조리 상황을 볼 수 오픈형 주방이 인기이긴 하지만, 모든 매장의 상태를 소비자들이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 대다수의 식당에서 손님들이 확인할 수 있는 건 매장 내부의 청결도와 제공받는 식기류 및  음식뿐이다. 심지어는 오픈형 주방이지만 재료별로 도마를 구분해 사용하지 않는 등 사소한 위생법들을 지키지 않는 곳도 있다. 이에 사소한 행동들로 매장의 위생을 파악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한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간혹 고깃집에서 상추나 쌈장들이 접시별로 포개어져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손님들이 몰릴 때,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식품위생법에 명백히 위반된다. 식약청에서 제공하는 개방형 주방 음식 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음식과 재료들은 포개어 보관할 수 없으며, 종류별로 덮개를 덮은 후 보관해야 한다. 이는 벌레가 앉거나 청결하지 않은 손으로 만져 오염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덮개 없이 음식이나 재료를 방치하는 식당은 피하는 게 좋다.

SBS 골목식당을 자주 보는 사람들이라면 플라스틱 국자나 소쿠리 등을 사용하는 식당에 백종원이 스테인리스로 대체하라며 주의를 주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실 모든 플라스틱이 유해한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PP(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의 경우 유아용 젖병에 사용될 정도로 인체에 무해하며, 재활용이 가능하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식기류와 보관용 통들은 PP일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러나 플라스틱에 열이 지속해서 가해지면 일부가 마모되어 환경호르몬이 나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끔 식당 한편에서 설거지한 수저나 용기들을 마른행주로 닦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식약청에서 용기는 세척 후 물기를 제거하여 보관하라고 권고하기 때문이다. 물기를 제거하지 않으면 물을 통해 세균에 오염될 수 있다. 이에 앞으로 식당에서 제공하거나 비치되어있는 용기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식품위생법상 요식업 종사자들은 위생을 위해 손톱을 짧게 관리하고, 매니큐어나 광택제를 바를 수 없다. 매니큐어의 화학성분이 음식물에 혼합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종업원들은 음식을 다루는 과정에서 음식에 들어가거나 손을 깨끗하게 유지하는데 방해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액세서리 사용이 금지된다.

식약청은 2014년부터 ‘음식점 주방문화 개선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나, 국민청원에 대대적인 위생 식당 점검이 올라올 정도로 효과는 미미하다.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식당의 위생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내 손 안(安) 식품안전정보’ 앱을 이용하면 주변 2km 이내 식당들의 행정처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