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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투어리즘, 역사적 장소를 되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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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투어리즘, 역사적 장소를 되돌아보다
  • 고은영 인턴기자
  • 승인 2019.08.28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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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반성과 교훈을 얻는 다크 투어리즘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고은영 인턴기자] 최근 주변국들과의 관계가 재정립됨에 따라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이 재조명받고 있다. 다크투어리즘이란 역사적으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곳을 찾아가 반성과 교훈을 얻는 여행으로, 휴양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여행과는 다르다.

다크투어리즘의 유사어로는 블랙 투어리즘(black tourism), 그리프 투어리즘(grief tourism)이 있는데, 대표적인 장소로는 9·11 테러가 발생했던 세계무역센터 자리인 그라운드 제로, 폴란드의 아우슈비츠수용소 등이 있다.

다크투어리즘의 가장 큰 특징은 평범한 관광과는 다르지만,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파가 많이 몰리지 않고 볼거리가 없는 장소라도 비극적인 역사와 관련되어 사람들이 방문했다면, 그것이 다크투어리즘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이자, 과거 일본의 식민지, 잦았던 전쟁과 재해 등으로 다크 투어리즘의 명소라 불릴 수 있는 곳이 많다. 대표적인 국내 다크투어리즘의 장소로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천안 독립기념관 등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5년 및 2017년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통계집을 살펴보면, 서대문형무소를 포함한 다크투어리즘 주요 명소의 입장객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안성 3·1운동 기념관 관람객이 하루 6,000여 명을 넘으며 최다 관람객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최근 국내 한 여행사는 광복절을 기념하며 제주도에서의 다크투어리즘을 기획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행사와 여행객의 다크투어리즘의 대한 관심 증가는 국내 문화관광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과 같은 여름철 여행지를 물색하고 있다면, 반성과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이색적인 다크투어리즘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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