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1:51 (목)
턱없이 비싼 HSK 응시료, 시험장 환경은 열악...
상태바
턱없이 비싼 HSK 응시료, 시험장 환경은 열악...
  • 김대원 인턴기자
  • 승인 2019.08.22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번 시험 보는데 응시료만 8~10만원...하지만 시험장 환경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
HSK PBT 시험 응시료
HSK PBT 시험 응시료

[소비라이프/김대원 인턴기자] 최근 많은 기업체에서 영어와 중국어 등 제2외국어 성적을 입사 지원 자격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20, 30대와 승진심사를 앞둔 직장인들은 공인 중국어 능력 시험인 HSK 시험에 응시하는 경우가 많다. 기업에서 인정하는 HSK 시험의 급수는 6급과 5급이다.

하지만 HSK 5급과 6급의 응시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응시자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실제 HSK 5급과 6급 응시료를 살펴보면 종이 시험지로 보는 PBT 시험의 경우 5급이 88,000원, 6급이 98,000원이다. 컴퓨터로 시험을 보는 IBT 시험의 경우에는 5급이 95,000원, 6급이 110,000원에 해당하기 때문에 한 번 시험을 보는데 사실상 8만 원~10만 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HSK IBT 응시료
HSK IBT 응시료

그러나 응시자들이 비싼 응시료를 내고 시험을 보는 것에 비해 시험장 환경은 열악하지 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6월 16일 HSK PBT 시험 제주도 고사장에서는 듣기 시험 도중 방송 장비 오류로 인해 듣기가 약 20여 분가량 중단된 사태가 발생했다. 그리고 8월 17일 진행되었던 HSK IBT 시험에서는 시스템 작동 오류로 인해 사실상 시험이 취소되고, 다음 달로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인해 HSK를 준비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HSK 응시료를 낮추라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다. 비싼 응시료를 내고 시험을 보는 것에 비해 시험과 관련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HSK 시험을 주관하는 '공자학원' 자체가 사실상 중국 당국에서 운영하는 기관인 만큼 HSK 응시료를 한순간에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