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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 정기 결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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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 정기 결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다
  • 고은영 인턴기자
  • 승인 2019.08.12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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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은 구독기반 비즈니스 모델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
출처 : 픽사베이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고은영 인턴기자] “구독, 좋아요 눌러주세요.” 유튜브를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익숙한 문장이다. 본래 구독이란 책이나 신문, 잡지 따위를 구입하여 읽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유통기업이 생겨나면서 전체 산업의 구조가 구독기반 비즈니스로 전환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6월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구독경제를 제시했다. 구독경제란 본래 일회성 거래를 전제로 한 기업의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에서, 정기적인 결제와 상품의 제공을 전제로 하는 구독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고객이 회사에 구독 신청을 하고 정기적으로 결제한다면, 회사는 고객에게 특정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전달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이러한 구독기반 비즈니스의 핵심 역량은 적절한 요금 징수체계와 지속적인 제품 업그레이드이다. 정기 결제를 전제로 하는 만큼 구독경제에서는 기업과 소비자의 관계가 직접적이고 장기적으로 유지된다. 따라서 꾸준히 제품을 업그레이드하여 고객 만족도를 유지해야 회원 이탈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더불어 구독자 수, 다시 말해 이용하는 고객의 수가 꾸준히 유지되기 위해서는 제공되는 제품 혹은 서비스와 요금체계가 적합하게 매칭되어야 한다. 이로 인해 구독기반 비즈니스 기업들은 제품 및 서비스의 공급과 요금 부과 체계에 대해 ‘정액-무제한 사용’, ‘프리미엄’ 등 다양한 조합을 시도하며 이윤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생활 속에서 구독기반 비즈니스를 찾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커머스 업체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쿠팡, 티몬, 이베이 등은 포인트 리워드, 무료배송 등을 포함한 유료 회원제 모델을 도입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쿠팡은 청소용품, 물티슈, 매트 등 생필품 정기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구독경제의 다양한 모델을 확보하고 있다.

문화 소비 측면에서는 넷플릭스와 리디북스가 구독경제의 대표 주자로 손꼽힌다. 넷플릭스의 경우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정기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며 리디북스의 경우 월정액 도서 대여 서비스를 론칭한 바 있다. 이들은 일정 구독료를 매월 납부하면 무제한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정액-무제한 사용’ 모델을 제공한다.

우리나라는 소비재의 전자 상거래가 매우 발달한 나라로, 전문가들은 국내 구독경제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현재까지 구독기반 비즈니스는 동영상, 음원 등 디지털 콘텐츠에 집중된 경향이 보이지만, 생필품 정기 배송과 같이 소비재로 확산될 여지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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