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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를 외치다, ‘다이어리’를 사랑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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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를 외치다, ‘다이어리’를 사랑하는 사람들
  • 신경임 인턴기자
  • 승인 2019.08.16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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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다이어리, 옛 추억이자 현재의 이색 취미가 되다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소비라이프/신경임 소비자기자] 어린 시절, 알록달록한 스티커로 자신만의 다이어리를 꾸며봤던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스케줄러를 들고 다니는 직장인도 많았다.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면서 양상은 달라졌다. 즉각적으로 일정을 추가하고 쉽게 수정할 수 있는 모바일 스케줄 앱이 출시되었고 아날로그한 다이어리나 스케줄러는 경쟁에서 밀려나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손글씨로 꾹꾹 눌러써야 ‘느낌이 산다’라고 말한다.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은 삭막하게 느껴지며 나만의 개성도 사라지는 기분이다. 하지만 알록달록한 볼펜으로 쓴 글씨, 차곡차곡 모아뒀던 스티커를 붙여 꾸민 다이어리는 세상에 단 하나뿐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편리한 모바일 티켓이 아니라 종이 영수증을 뽑아서 다이어리에 정성스럽게 붙이기도 한다.

놀랍게도 아날로그 방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옛것에 익숙한 기성세대가 아니라 20·30세대다. 20·30세대는 청소년기에 급속하게 발달했던 모바일 플랫폼에 누구보다 빨리 적응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지금, 초등학생 때 썼던 알록달록한 다이어리가 다시 그리워진다. 인증샷을 사랑하는 세대인 만큼 남들보다 튀고 싶은 욕구도 존재한다. 그래서 다소 번거롭고 귀찮지만, 다이어리를 꾸미게 되었다. 예쁘게 꾸민 다이어리를 SNS에 자랑하기도 하고 스스로 뿌듯해한다. 다이어리 꾸미기는, 사람들에게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남들과는 조금 ‘다른’ 취미로 여겨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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