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2:35 (금)
[제142호] 감기 아닌데 훌쩍훌쩍, 뭐지?
상태바
[제142호] 감기 아닌데 훌쩍훌쩍, 뭐지?
  • 홍보현 기자
  • 승인 2019.08.08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철에 실내 공기가 건조하면 자주 생기는 ‘코 질환’

[소비라이프/홍보현 기자] 습도가 높고 밤낮의 온도 차가 적으며,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꽃가루도 거의 없는 여름은 어찌 보면 코(鼻)에게는 가장 편안한 계절이다. 그러나 에어컨의 사용이 불가피한 이즈음, 오히려 코 질환의 악화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사소한 증상인 듯 아닌 듯 신경 쓰이는 콧병,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에어컨 공기, 코에 안 좋아
우리나라 날씨가 점차 아열대 기후에 가까워지면서 여름에 에어컨 없이 지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그런데 에어컨을 가동한 실내에서의 생활은 코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에어컨을 켠 실내는 공기가 건조하고, 이로 인해 코점막이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또한 냉방을 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환기에 소홀하게 돼 실내에 오염 물질이 쌓일 가능성이 있는데, 이 역시 코점막에 자극을 주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므로 에어컨을 켤 때면 공기 순환에도 신경을 쓰도록 하고, 실내·외 온도차를 적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코 질환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름철 대표적 냉방기인 에어컨은 실내 공기를 차갑게 해 시원한 효과를 주는 대신 건조하게 만든다. 문제는 이러한 건조한 공기가 코점막을 마르게 한다는 것이다. 코점막은 촉촉해야 냄새도 잘 맡고 먼지 같은 이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 그런데 코점막이 건조해지면 이런 기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코막힘까지 생길 수 있다. 특히 외부와의 기온 차가 8℃ 이상일 때 이런 증상들은 더 심해지니 신경을 쓰는 게 좋다. 심할 경우 코가 헐거나 점막이 부어 코피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콧속 건조증을 막기 위해선 실내 습도는 40∼50%, 온도 차는 5℃를 넘지 않는 게 좋다. 

찬 날씨에 과민한 사람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실내 공기가 차가워질 경우 콧물이나 재채기 등으로 고생하기 쉬운 사람들은 특별히 겉옷을 준비해 입는 등 체온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이는 어쩌다가 감기로 진행되면 그 다음엔 축농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콧속에 고름이 차 있는 상태가 3개월 이상 되는 만성 축농증이면 약물 치료만으로는 콧속 점막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게 된다.


코에 식염수 뿌리면 도움
자주 물을 마시는 것도 코의 상태를 좋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루 1~1.5 리터 이상의 물을 충분히 마시면 콧속 점막을 촉촉하게 할 수 있다. 또한 물의 충분한 섭취는 점막 표면의 섬모 활동을 촉진, 비강의 분비물이 정체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생리 식염수를 코에 수시로 뿌리며 건조해진 콧속에 수분을 직접 공급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체온이 다소 떨어지는 밤에는 이불을 덮도록 한다. 게다가 열대야가 심해 에어컨을 끌 수 없을 정도라면 체온이 더 떨어질 수 있으니 얇은 이불이라도 반드시 덮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떨어지기 쉬운 한여름에는 평소에도 꾸준히 맨손체조나 스트레칭, 걷기 등 가벼운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이도록 한다.


물놀이 후엔 즉시 몸 말려야
물놀이 후라면 코가 막히고 갑자기 재채기가 심해질 수 있다. 콧물이 흐르는 것은 물론이다. 
사실 한 시간 정도 짧은 시간 물놀이를 즐기는 것은 코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물놀이 시간이 그 이상으로 길어진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특히 비염과 같은 코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내 수영장의 경우 강한 소독약은 코점막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때에는 넘어뜨리고 물에 빠뜨리는 등의 장난을 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짠 바닷물을 콧속으로 자꾸 삼키게 만들어 심할 경우 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찬물과 더운 공기를 오가며 생기는 기온 차 역시 코에는 자극이 된다. 그러므로 물에서 놀다가 물 밖으로 나왔을 때는 체온 변화가 크지 않도록 수건으로 몸을 잘 말려주는 것이 좋으며, 콧속 구조가 덜 발달되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어린 아이라면 물놀이 후 코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