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T 불완전 판매, 또다른 DLS 사태 불러올 수 있어...
상태바
ELT 불완전 판매, 또다른 DLS 사태 불러올 수 있어...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8.20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가 연계신탁(ELT)는 주가 지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형태의 "주가 연계상품"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얻고자, 금융소비자들은 더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을 꾸준히 찾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ELT(* 주가지수 연계신탁)"이다. 은행에서 파는 대표적인 신탁이며, 주가지수에 연동되어 수익률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은행에서 이 ELT에 대해서 단순히 "예적금보다 금리가 더 높다."라고 이야기하며 판매하고 있어, 이 부분에서 금융소비자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오늘은 이 ELT의 특징 및 장단점 등에 대해 두루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주가지수 연계신탁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ELT는 주가지수에 연동되어 수익률이 결정되는 구조의 금융상품이다. 일반적으로 기준이 되는 주가지수는 3개 정도이고, 이러한 주가지수를 가리켜 "기초자산"이라고 한다. 한국의 KOSPI200지수, 미국의 S&P500지수, 홍콩의 HSCEI(*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 등이 대표적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ELT 가입의 핵심은 이러한 기초자산들의 현재 수준이 "고점"인지, "저점"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ELT는 지수가 꾸준히 "박스권" 즉, 크게 오르지도 않고, 떨어지지도 않는 상황에서 유리하다. 박스권을 유지만 해줘도 3년 만기 때 제법 나쁘지 않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가가 크게 올라버린다면 ELT의 특성상 주가 상승만큼의 큰 이익을 거둘 수 없다는 것이 대표적인 단점이다. 또한, 판매사인 은행의 경우 고객 수익 여부와 관련 없이 선취 수수료 등으로 인해 확정 수익을 가져간다는 점도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이다.

주가가 크게 떨어질 경우도 문제가 된다. 대부분 ELT의 만기는 3년인데, 만약 꾸준히 주가가 박스권을 유지하다가 만기를 한, 두 달 앞두고 크게 떨어진다면 투자자는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만약, 주식이나 펀드였다면 따로 만기가 없기에 손실이 났어도 급한 돈이 아니라면 꾸준히 인내하고 기다릴 수가 있지만, ELT는 그렇지 않다. 즉, 주가와 연동된 투자 상품이기에 위험성이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은행들은 버젓이 단순하게 예적금보다 금리가 높은 수준이라고만 이야기하며 관련 상품들을 판촉하고 있다. 

ELT는 "중위험, 중수익"상품으로 봐야 하며, 위험과 수익의 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 절대 아니다. 또한, 판매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가입자가 이익을 보건, 손실을 보건 상관없이 확정 수익을 가져간다는 점도 꼭 알아야 한다. 은행의 입장에서는 상품 판매에 치중하기보다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좀 더 힘써야 할 것이고, 금융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잘 모르는 상품의 경우보다 확실하게 이해한 후 가입할 필요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