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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어린이 화장품 판매? 조기 화장 위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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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어린이 화장품 판매? 조기 화장 위험 ↑
  • 권예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8.06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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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화장품은 여성 어린이의 조기 화장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게 돼...

[소비라이프/권예진 소비자기자] 서울에 위치한 한 약국에서 어린이를 타깃으로 나온 화장품을 볼 수 있다. ‘안전한 우리 아이 키즈 립크레용& 컬러네일’이라는 제품명이고, 리본과 공주가 그려진 분홍색의 패키지는 여자 어린이들의 마음을 금세 사로잡는다. 이 제품은 어린이의 손에 닿기 쉬운 낮은 매대에 자리 잡고 있어 아이들의 욕구를 끌어올린다. 순한 수성이며 안심원료를 사용했다고 광고 문구가 적혀있지만, 성분이 문제없다고 이 제품에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이 제품의 주요 타깃은 10세 미만의 어린이다. 이 시기에는 어른이 하는 것을 모방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어서 여성 어린이의 경우 화장에 관심을 두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 시기의 어린이는 경험과 학습을 통해 자신의 취향이 생기고,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형성된다.

하지만, 어린이의 욕구를 화장 놀이로 풀어나가는 과정에 문제점이 있다. 먼저, 어린이 립스틱이 전부 발색이 붉은 계열인 점에서 아이들의 취향을 한정 짓게 한다. 게다가, 여성 어린이 사이에서 조기 화장이 유행하면서 여성은 예뻐 보이려면 위해 화장을 해야 한다는 성 고정관념을 심어준다.

어린이 화장품은 아직 성 고착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의료 제품을 파는 약국에서 어린이 화장품을 판매하여 어린이를 조기 화장 환경에 노출하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판매 시 어린이에게 화장의 위험성에 대해 교육을 한 후에 구매 결정을 하게 하는 등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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