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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수록 좋다, 소소익선(少少益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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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수록 좋다, 소소익선(少少益善)
  • 홍석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8.08 13:2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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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수록 열광하는 희소성의 마법

 

[소비라이프/홍석현 소비자기자] 세계적인 스트릿 브랜드 슈프림(Supreme), 1994년 설립 이후 꾸준히 해외 아티스트들과 유명인사 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슈프림의 마스코트인 박스 로고가 있는 후드티는 100만 원 상당에 거래가 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타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인해 출시된 굿즈는 1700만 원 상당의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슈프림에 열광한다.

사실, 슈프림의 출시가격은 앞서 말한 것처럼 비싸지 않다. 다른 일반 브랜드와 비슷한 10~20만 원대의 가격에 판매된다. 그러나, 슈프림의 설립자 제임스 제비아는 한번 출시된 상품은 같은 디자인으로 절대 만들지 않으며, 생산량을 정해놓고 해당 제품이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마구잡이로 찍지 않는 경영철학을 고수했다. 한정된 수량에 많은 사람이 몰리게 되고, 상품들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고가로 되팔리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그들이 가진 단순하고도, 슈프림 이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이기도 한 ‘희소성’에서 비롯된다. 희소성이란 인간의 욕구는 무한한 것에 반해 이를 충족시키는 재화의 질적, 양적인 상태가 한정, 부족한 상태를 뜻한다.

2012년 미국 소더비(Sotheby’s) 경매에서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 (Edvard Munch)의 ‘절규’가 1억1992만 달러, 한화 약 1,355억 원에 낙찰되었다. 당시 경매에서 낙찰된 뭉크의 ‘절규’는 생전 뭉크가 그렸던 5가지 종류의 ‘절규’ 작품 중, 가장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다른 작품들과 다른 선명한 색채, 절규를 그릴 당시 뭉크의 심정을 담은 시 등이 다른 작품에서는 보이지 않는 차별화된 특징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희소성’의 가치가 가장 높은 작품인 것이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일반적인 소유를 넘어서, 타인은 가지지 못하는 특별함을 소유하고 싶어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금과 다이아몬드가 길을 걷다가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한 물건이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가치를 평가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한정판 신발, 옷 등 다양한 재화부터 각종 진귀한 보석류까지 이른바 ‘희소성의 미학’ 은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마케팅 전략을 이용하여 구매를 유도하는 사례들이 생겨나고 있다. 실제로,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판매했던 국가대표선수들의 유니폼과 각종 의류는 한정적 판매 전략으로 높은 수익을 낸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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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 2019-08-09 00:51:23
잘보고갑니다 좋은글이네요 ~

전대한 2019-08-08 22:04:27
좋은글 감사합니다! 주제가 흥미롭네요 ㅎ

홍석환 2019-08-08 21:44:12
홍석현 기자님 좋은글 감사해요^^ 소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