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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체제' 검찰 선배 기수 8명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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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체제' 검찰 선배 기수 8명 잔류
  • 이권수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7.2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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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총장이 되면 용퇴하는 관행이 깨져

[소비라이프/이권수 소비자기자] 7월25일 ‘윤석열 검찰총장 체제’가 출범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며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 눈치 보지 않는 자세'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의 근본적 개혁'을 주문했다. 이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원칙에 입각해 마음을 비우고 한 발 한 발 걸어나가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윤 총장은 오후에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권은 오로지 헌법과 법에 따라 국민을 위해서만 쓰여야 하고, 사익이나 특정 세력을 위해 쓰여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한 지 하루만인 오늘 법무부가 검사장급 간부 3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윤석열 검찰총장 아래 검찰의 모습이 드러난 셈이다.

이날 법무부는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어 검사장급 간부 39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총 14명이 검사장으로 승진했는데 연수원 기수별로는 24기 1명, 25기 6명, 26기 5명, 27기도 2명이 검사장을 달았다. 이번 인사는 7월 31일 자로 단행된다.

서울고검장에는 김영대(56·22기) 서울북부지검장, 부산고검장에는 양부남(58·22기) 의정부지검장, 수원고검장에는 김우현(52·22기) 인천지검장이 각각 자리를 옮긴다. 박균택(53·21기) 광주고검장은 법무연수원장으로 전보됐고 김오수(56·20기) 법무부 차관은 유임됐다.

검찰 인사·예산 업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이성윤(57·23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전보됐다. 윤석열 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윤대진(55·25기) 법무부 검찰국장은 수원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국 검찰청의 선거 관련 사건을 지휘할 대검 공안부장은 박찬호(53·26기)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맡는다.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여야 고소·고발 사건을 지휘하게 되는 서울남부지검장은 송삼현(57·24기) 제주지검장이 맡게 됐다.

서울동부지검장은 조남관(54·23기) 대검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은 오인서(53·23기) 대검 공안부장, 서울서부지검장은 조상철(50·23기) 대전지검장이 각각 부임한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자리였던 서울중앙지검장은 배성범(57·23기) 광주지검장이 맡는다. 배 지검장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법연수원 동기다.

검찰의 이명박·박근혜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지휘했던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박찬호 2차장은 대검 공안부장으로, 이두봉 1차장은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각각 승진 임명돼 윤 총장을 근거리 보좌한다.

이번 인사에는 윤 총장의 선배 기수 8명이 잔류하며 후배가 총장이 되면 선배 기수가 용퇴하는 관행이 깨진 것이 특징이다. 법무부는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에 맞춰 기수와 서열을 탈피해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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