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마지노선(Maginot Line)
상태바
[김정응의 퍼스널브랜딩 응원가] 마지노선(Maginot Line)
  • 김정응 FN 퍼스널 브랜딩 연구소 소장
  • 승인 2019.07.26 1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직 횟수가 의외로 지원자의 당락에 큰 영향을 미쳐...
김정응 『FN 퍼스널 브랜딩 연구소』 소장 / 작가
김정응 『FN 퍼스널 브랜딩 연구소』 소장 / 작가

50대 후반에 접어들어서일까요? 저도 모르게 나이 운운하는 문장을 대하면 한참을 머물게 됩니다. 
최근에 읽은 책에서도……<무탄트 메시지>, 
“사람의 가치란 늙는다고 해서 줄어드는 게 아니지.”

그리고 귀에 익은 오래 전의 광고에서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열정을 샘솟게 하는 삶의 응원가 같아서 더욱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광고 메시지에서의 느낌인데요, 숫자가 비교 열위의 홀대를 당하고 있다는 그런 생각 말입니다. 숫자의 입장에서 보면 불쾌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과연 숫자는 표현 그대로 불과함에 불과한 것일까요? 

사실 숫자는 우리의 생활과 대단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혹자는 숫자를 아주 거창하게 비유하기도 하더군요. 인간 몸의 구성 성분은 뼈, 신경, 피, 조직 등과 같은 것인데 인간 생활에 있어서 숫자가 그와 같다는 것입니다. 숫자와 문자는 인류 문명의 발전을 견인했습니다. 무엇보다 오늘날 과학의 발전이 가능했던 것도 숫자의 역할이 지대했습니다. 숫자는 불의 사용이나 농경의 발달과 마찬가지로 수천 년 혹은 수만 년 동안 인류가 발명에 발명을 거듭해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숫자는 계산의 도구를 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 도구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숫자를 통하여 생활의 지혜를 높여가고 있기도 합니다. 

7:3의 법칙 
유능한 세일즈맨은 고객과의 대화에서 필요한 이야기 30%만 하고, 나머지 70%는 고객이 주도권을 갖고 물어보는 시간을 가진다는 커뮤니케이션 법칙. 
8020의 법칙 
일반적으로 20%의 사업 군이 전체 매출액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의 핵심 고객이 전체 수익의 80%를 창출한다는 법칙. 
3의 법칙 
나, 그리고 나와 뜻이 같은 두 사람이 모이면 상황을 바꾸는 힘이 생긴다는 법칙 등등  

헤드헌팅 일을 하고 있는 필자에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력서입니다. 이력서는 이직을 원하는 사람들의 브랜드 가치를 담은 중요 상징물입니다. 따라서 이력서를 꼼꼼히 살펴보는 작업이 하루 일과의 상당 시간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력서에도 지원자의 가치나 의미를 나타내는 다양한 숫자가 포함되어있습니다. 때문에 이력서상에 나타나는 숫자는 아주 중요한 점검 포인트 중의 하나입니다. 생년월일에 따른 나이에서부터 경력기간, 이직 횟수, 외국어 능력 지표, 군 복무기간, 교육 기간, 나아가 연봉에 이르기 까지.

그런데 여기서 특히 눈 여겨 볼 부분은 회사를 옮겨 다닌 ‘이직(移職) 횟수’입니다. 이직 횟수가 의외로 지원자의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숫자는 대부분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는 다다익선(多多益善)의 의미에 부합합니다. 그렇지만 이직 횟수만은 그렇지 않습니다. 적당해야 합니다. 

수많은 후보자들이 저마다의 수많은 이직의 이유나 사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많은 이직 경험은 결정적인 약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저평가 그룹으로 강제 편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상습적으로 사표를 내고 철새처럼 이 회사 저 회사 떠돌이 생활을 하는 직장인이라는 이른바 ‘철새형 이직자 블랙리스트’가 바로 그것입니다. 철새형 이직자들은 여러 가지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됩니다.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세가지를 간추린다면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하나, 그들은 방랑벽에 역마살이 있는 떠돌이들이다. 때문에 그들은 우리 회사에서 오랫동안 참을성 있고 의젓하게 일을 하지 못할 것이다. 

둘, 그들은 회사 옮기는 이유를 자기에서 찾지 않고 타인이나 조직에서 찾는 경향이 크다. 즉 남의 탓을 하는 속성이 있다. 회사의 비전 탓, 연봉 탓, 상사 탓, 동료 탓, 심지어는 고객 탓을 한다. 

셋, 이 모든 것이 그들의 못된 본능 DNA에 있다. 그들은 이기적이고 비 협력적이다. 함께 연대하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하는 곳이 회사조직인데 그들은 이에 반한다. 그들은 곧 이방인이 된다. 

당신은 철새형 이직자입니까? 만일 당신이 이직 경험이 많다면 위와 같은 억울한 편견이나 평가를 뛰어넘는 당신만의 차별화된 가치나 필살기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철새형 이직자라는 낙인이 찍히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직에도 마지노선(Maginot Line)의 설정이 필요합니다. 마지노선은 반드시 고수해야 할 ‘최후의 방어선’ 입니다. 과연 이직의 마지노선은 몇 회가 적당할까요? 
 
3의 법칙은 우리의 일상사에서 가장 많이 적용되는 숫자의 법칙입니다. 마찬가지로 이직의 마지노선도 3회가 가장 타당하다고 판단됩니다. 물론 이러한 숫자는 객관적인 증명을 통한 것은 아닙니다. 업의 특성이나 개인의 경력관리에 따라서 그 횟수는 다양할 것입니다. 다만 헤드헌팅 업을 통한 저의 관찰과 경험에 근거한 것입니다. 3회를 넘는 즉 4회 이상의 이직 경험자에는 “왜 회사를 많이 옮겨 다녔습니까?” 라는 질문이 반드시 따라 붙기에 그렇게 정한 것입니다. 

인생도 운전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삶도 브레이크와 가속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회사를 옮기는 일도 적당한 때에 맞추어 브레이크를 밟을 줄 알아야 합니다. 브레이크 없는 이직의 가속화는 허무한 결론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이직이라는 ‘성장 드라마’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3회로 종영할 것을 제안합니다. 3회라는 이직의 마지노선 설정을 통하여 또 다른 성장과 변화를 체험하는 당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