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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메이비족’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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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메이비족’ 일까?
  • 진유빈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8.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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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장애를 가진 젊은 세대를 지칭하는 신조어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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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진유빈 소비자기자] 어떤 선택지를 고를 때 망설이는 경우 '결정장애'라는 말을 흔히 쓴다. 결정장애를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신조어인 ‘메이비족’이 등장했다. 독일의 저널리스트 올리버 예게스가 처음 사용한 말로, 말보로 담배의 캠페인 문구 ‘Don't be a Maybe’에서 따왔다. 메이비족은 단순히 개인의 성향을 넘어 최근의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소비자의 특성으로까지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나는 ‘메이비족’ 인지 테스트해 보자.

1. 식사 할 때 보통 타인이 결정해준 메뉴를 그냥 먹는다.

2. 옷을 살 때 옆에 결정해줄 친구가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3. 질문을 받게 되면 ‘글쎄’, ‘아마도’라고 얼버무릴 때가 많다.

4. 사소한 결정을 부탁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적이 있다.

5. TV 프로그램을 선택하지 못해 계속 채널을 돌린다.

6.선택을 강요받으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7.적절한 선택을 하지 못해 일상생활에서 피해를 받은 적이 있다.

올리버 예게스의 <결정장애 세대>에 따르면 7개의 질문에 대해 3개 이상이라면 메이비족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메이비족은 타인의 의견에 의존적이며,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타인에게 그 결정을 위임한다. 올리버 예게스에 따르면 최근 젊은 세대들이 결정장애를 가지는 데에는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라 다양한 선택지 속에서 과잉기회와 씨름하다 지쳐 병적으로 결정을 미루는 배경을 가진다고 한다.

또한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강화되면서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단순히 개인의 성향이라고 치부하기에는 현재 사회적인 상황과 맥락과 깊은 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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