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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휴가는 사전에 철저한 준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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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휴가는 사전에 철저한 준비로...!!!
  • 김창일기자
  • 승인 2013.05.23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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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노후는 사전에 철저한 준비만이 최선...
 
기나긴 휴가... 매년 여름 우리는 일상의 단조로움을 벗어나 꿀맞 같은 휴가를 보낸다.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 한, 두 달 전부터 여러 유명 명소를 알아보고 가족과 함께 무엇을 할까 즐거운 고민을 한다. 올해는 산으로 갈까? 바다로 갈까? 캠핑은 어떨까? 이야기하면서 웃음꽃이 피며 맘은 벌써 휴가지다.
 
북새통인 고속도로를 지나면서도 다 가는 휴가이고, 휴가를 즐기려는 생각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휴가지에 도착하면 가족들과 계획했던 일들을 하나씩 해본다. 하지만 바가지 요금에 눈살을 찌뿌리는 경우도 많다. 막상 피서에서 돌아오면 이번에 해보지 못한 것들이 하나 둘씩 생각나고 다음번 휴가에는 이번에 하지 못한 것, 새롭게 해보고 싶은 것들이 생각나 내년 휴가를 기다린다.  일년에 한번 있는 휴가는 열심히 일한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휴식이다.
 
그렇다면 노후는 어떨까?
30년간 일한 자신에게 주는 휴식인, 노후를 준비하는 우리의 계획은 여름 휴가만큼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는가?  HSBC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진국과 아시아 국가에서 노후하면 가장 생각나는 것이 행복인 반면, 우리나라는 지루함, 외로움, 두려움이라고 한다.  여름휴가를 지루하고 외롭고 두려렵다고 생각하는가? 대부분은 아닐 것이다. 북적대고 날도 덥고 하지만 휴식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일 것이다.
 
그렇다면 조금 더 긴 휴가인 노후는 왜 두려울까?  그것은 휴가와 같이 계획을 잡지 않아서이다. 계획없이 떠난 휴가가 있는가? 휴가를 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 어느 장소에서 보낼지, 얼마만큼의 휴가 기간을 보낼지, 예산을 수립하기 위한 선행조건들이 필요한 것이다. 휴가를 위해 계획을 잡는 것처럼 노후에도 계획이 필요하다.
 
노후를 휴가의 긴 연장선상이라 생각하자. 휴가를 위한 준비물이 필요하듯이 노후를 위한 준비물을 하나씩 챙겨보자. 휴가를 편안히 보내기 위한 첫번째는 장소일 것이다. 장소 선정에는 가족 모두가 편히 쉴 수 있는 곳이 가장 좋을 것이다. 시원한 바닷가, 푸른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계곡 등 여러 곳이 있을 것이다.  우리의 노후에도 장소가 필요하다. 이번에는 가족 모두가 아닌 부부가 함께 편안하고 의료 서비스를 쉽게 받을 수 있는 곳이 좋을 것이다.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전원생활을 할 것인가? 아니면 자녀들을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근교가 좋을 것인가?  어디에건 휴가와 같은 예약은 필수적이다.
 
두번째, 휴가지에선 높은 물가를 감수해야 한다.
매년 뉴스에 “피서지 바가지 물가 조심”이란 문구가 나오지만 조심할 방법은 없다. 우리도 휴가지이니까 하면서 당연스럽게 여기는 맘도 든다. 집에서 쉽게 주문해서 먹던 치킨, 피자도 휴가지서는2~3배는 주어야 한다. 집에서 먹던 맛과 그렇게 차이가 나지도 않는다. 단지 집 떠나서 먹는 것이 유일한 위로이다. 2~3배 비싼 것이 위로비용이라 생각하면 될 거 같다. 노후에는 치킨과 피자를 먹더라도 집 떠나서 먹는 위로는 없다. 더군다나 위로 비용일 지불할 생각은 더더군다나 없다. 난 지금 30년간 휴가중이기 때문이다.  노후에 높은 물가를 감수하기 위해선 든든한 자금을 준비할 수 밖엔 없다. 그것이 높은 물가에 대비하는 유일한 대응이기 때문이다.
 
셋째, 건강관리이다.
오랜 기간 준비해온 여름휴가를 건강 때문에 망친적이 있던가? 몸이 아파서 여행은 가지도 못하고 병원신세를 진다면 이보다 더 안타까운 일은 없을 것이다. 요즘엔 몸짱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 여름 휴가용 몸 만들기도 유행이다. 탄탄한 몸매로 휴가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면 건강도 휴식도 즐거움도 얻는 1석 3조의 휴가가 될 것이다. 노후에 장소와 휴가비를 든든히 준비하였는데 건강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30년간 준비한 기나긴 휴가를 어찌 즐길 수 있겠는가? 휴가용 몸 만들기는 여름 한철이 아닌 30년간의 휴식에도 필요한 것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휴가는 HSBC의 조사결과와 같이 두려움과 외로움, 더 나아가 존재감의 가치를 퇴색하게 만든다. 우리는 30년간 정말 열심히 일했다. 누가 보상해주지 않더라도 자신 스스로 꿈과 희망을 키워가며, 어렵고 힘들어도 다시 일어섰다. 이렇게 열심히 일한 우리 자신에게 달콤한 휴식을 선물하는 몫도 우리 자신이다. 우리 자신에게 열심히 일한 노고를 격려해줄 준비를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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