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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도 번진 '일본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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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도 번진 '일본 불매운동'
  • 주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7.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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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유튜버 MINEE EATS, 김밥을 코리안스시로, 찹쌀떡을 모찌로 표현해 논란
'딸기 초코 찹쌀떡' 영상 /출처 : MINEE EATS 유튜브
'딸기 초코 찹쌀떡' 영상 /출처 : MINEE EATS 유튜브

[소비라이프/주선진 소비자기자]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인해 일본 여행을 가지 않고, 일본 기업의 물건을 보이콧하는 등 일본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져가고 있는 요즘, 일본 불매운동이 업계를 넘어 온라인으로 번지고 있다. 

배우 이시언이 일본 여행을 다녀와 SNS에 인증샷을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진데 이어, 일본 여행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만 팔로우하는 ‘일본 여행 가는 매국노 팔로우하는 계정’이 생성되는 등 온라인에서도 일본 불매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는 유튜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구독자 100만 명이 넘는 먹방 유튜버 ‘MENEE EATS’는 한국어 단어 대신 일본어 단어를 사용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김밥'을 '코리안스시'로, ‘딸기 초코 찹쌀떡’을 ‘딸기 초코 모찌’라고 한 데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구독자들은 제목을 수정을 요구하는 댓글을 달았으며 이에 MINEE EATS는 "모찌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셔서 저도 그냥 모찌라고 부르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봐요. 제목 수정했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14일 '와라비 모찌 먹방'을 올리며 다시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유튜버 ‘MENEE EATS’는 '오늘 영상에 대해 많은 한국인 시청자 분들께서 불쾌감을 느끼시어 오늘 영상은 내리게 되었습니다.'라는 공지를 올린 후 영상을 내렸다.

한국 구독자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구독을 취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한 구독자는 “대처가 너무 실망스럽다. 구독자 100만 명이 넘는 한국인 유튜버이고 시국이 이런데 더 조심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영상 내리겠다는 공지는 한국 시청자 탓이라는 것처럼 들린다. 영상에 한국어를 다 뺀 것도 기분 상했으니 한국인 구독자는 보지 말라는 것 같다.”며 구독을 취소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반면, 구독자 300만 명이 넘는 먹방 유튜버 ‘도로시’의 매운 라면 먹는 영상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인 시청자가 한국을 비하하는 댓글을 달았고 도로시는 일본인 댓글을 모두 지웠다. 도로시는 “저는 일본어를 못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분들 댓글이 기준이 돼요. 속상하다는 댓글 보고 저도 속상했고 일본어를 거르지 못하기에 전부 삭제했습니다. 제가 일본어를 할 수 있다면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겠지만, 한국 비하는 안돼요. “라는 댓글을 남겨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유튜브에서도 일본 제품 사용과 일본 여행을 지양하자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구독자가 많은 유튜버는 공인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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