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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2030세대의 소비문화… '있어빌리티'와 '일점호화(一點豪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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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2030세대의 소비문화… '있어빌리티'와 '일점호화(一點豪華)'?
  • 정수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8.05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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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발달이 바꾼 2030세대의 소비문화
사진 : pixabay제공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정수인 소비자기자] 요즘 2030세대의 소비문화를 일컫는 신조어가 있다. 바로 ‘있어빌리티’와 ‘일점호화(一點豪華)’이다.

‘있어빌리티’란 ‘있어 보인다’와 능력을 뜻하는 영어단어 ‘ability’를 합쳐 만든 신조어이다. 실상은 별거 없지만,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뭔가 있어 보이게 자신을 잘 포장하는 능력을 뜻한다. 자신의 SNS에 고가의 명품 브랜드의 상품 로고를 부각한 사진이나 해외여행 사진 등을 게시하는 사람들의 행위 등을 ‘있어빌리티’라고 할 수 있다. 

‘일점호화’란 일반 소비재는 저렴한 것을 선호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한 가지에는 아낌없이 돈을 쓰는 현상이다. 평소에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지만, 지갑은 명품 브랜드를 사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러한 2030세대의 소비문화는 SNS가 발달하면서 덩달아 발달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덩달아 카페들의 캐치프레이즈는 ‘#감성 카페’에 치중되어가는 추세이다. 말 그대로 일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기 위하여 예쁜 카페를 찾아가는 주객전도된 기괴한 소비문화를 만들어낸다.

또한 타인의 SNS에 올라오는 ‘일점호화소비’ 또는 ‘있어빌리티’를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 우울감, 또는 자신만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심리를 부추기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을 가진 신조어로 ‘카페인 우울증’이 있다.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합성어로, 습관처럼 SNS를 보면서 타인의 일상이 부럽고 본인은 불행하다고 느끼게 되면서 우울함을 겪는 것을 뜻한다.

SNS는 정보의 전달, 친목 등의 긍정적인 영향도 있지만, 앞서 언급했던 대로 왜곡된 소비를 부추기거나, 우울감을 느끼게 하는 등 부정적인 부분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적절한 자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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