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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대, 점점 사라지는 A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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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대, 점점 사라지는 ATM
  • 이소미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7.1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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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화에 따라 ATM도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어
사라지는 ATM (사진출처: pixabay)

[ 소비라이프 / 이소미 소비자기자 ] 어딜가나 흔하게 볼 수 있었던 ATM. 그런데 요즘은 ATM이 있는 곳을 보기 어렵다. 은행들의 지점 통폐합으로 영업점에서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찾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올해에만 200대가 넘는 ATM이 사라진 것이다. 디지털과 수익성 향상을 위해 은행들이 ATM을 줄이면서 디지털에 취약한 노년층 등 소외 계층의 은행 이용 불편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ATM 수는 2015년 말 3만 4429대에서 지난해 2만 8488대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은행들이 계속해서 ATM을 줄여 나가고 있는 이유는 지점 통폐합이 진행되고 있는 데다, 모바일화에 따라 ATM을 찾는 고객의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은행이 1년간 ATM 1대를 운영하며 발생하는 손실액은 약 166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ATM은 고객 서비스와 민원 관리 측면에서 운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바일화가 가속화되고 지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ATM까지 줄어들면 노년층이 은행 이용에서 소외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게다가 7월부터는 은행에서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실시되기 때문에 소외계층의 은행 이용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ATM이 들어서며 은행 업무를 대신한다고는 하지만 노년층에게는 오히려 고성능 ATM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모바일화에 따라 은행 역시도 시대를 따라가야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상대적으로 디지털에서 소외되는 계층인 노년층을 위해 최소한의 시스템은 남겨두는 것이 사회적 배려가 아닐까한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은행의 영업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ATM 운영에 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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