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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롬' 있던 노트북,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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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롬' 있던 노트북, 기억하시나요?
  • 박선호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8.02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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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피 디스크에 이어 사라져가는 저장 매체

[소비라이프/박선호 소비자기자] 얇고 세련된 디자인의 노트북에는 '이것'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은 무엇일까?

바로 CD(Compact Disc)롬이다. 최근에 출시되는 노트북에서 CD롬이 달린 제품을 보기는 정말 힘들어졌다. 최근엔 데스크톱 컴퓨터에서도 CD롬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휴대성을 포기하고 작업 능력과 확장성에 중점을 둔 데스크톱에 가까운 노트북을 제외하면 CD롬이 달린 노트북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일 것이다. 

직접 사용 중인 노트북에 장착된 CD롬.

 CD롬은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거의 모든 노트북과 데스크톱 컴퓨터에서 볼 수 있는 장치였다. 당시에는 영화나 게임, 기타 작업용 프로그램 등이 DVD나 CD 중심으로 유통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을 재생할 수 있는 CD롬은 컴퓨터에서 빠질 수가 없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영화는 '넷플릭스', '유튜브 영화' 등의 스트리밍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통되기 시작했고, 게임 또한 '스팀'이나 '오리진' 등의 전자 소프트웨어 유통망(ESD)을 통해 유통되는 것이 대세가 되었다.

한컴 오피스나 MS 오피스 등의 프로그램 또한 CD 패키지가 아닌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방식이 많이 이용되었다. 음원의 경우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멜론, 벅스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장의 주류가 되었다. 현재 CD로 유통되는 미디어는 가수의 음반뿐이라 보아도 무방하며, 이마저도 재생 목적이라기보다는 그 가수 팬들의 소장품 목적이 더 강하다.

플로피 디스크(사진: Pixabay)

CD 이전에는 저장매체 시장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플로피 디스크'라는 매체가 있었다. 메모지만 한 크기의 정사각형에 당시에는 매우 큰 용량 단위인 메가바이트(MB)까지 저장할 수 있었지만, 더 얇고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CD에 밀려 2000년대 초반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이제는 CD가 USB와 온라인 스트리밍/소프트웨어 유통 서비스에 자리를 내주며 플로피 디스크와 같은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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