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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호] LED 마스크 열풍 “구매 전 피부 상태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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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호] LED 마스크 열풍 “구매 전 피부 상태 살펴야”
  • 홍보현 기자
  • 승인 2019.07.03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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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품만 20여 종…과장된 홍보 문구 주의해야

햇볕이 뜨거운 여름이면 피부 고민이 더 늘어난다. 안 그래도 세월 따라 속수무책으로 늙어가는 피부가 햇볕에 더 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실제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피부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과 적외선이 강해지면 피부 노화 속도는 더 빨라지게 돼 있다. 이에 최근 ‘LED 마스크’ 시장이 들썩이는 분위기다.

집에서 간편하게 ‘피부관리’
국내 ‘LED 마스크’ 업계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과거에는 해외 브랜드가 많았으나 LG전자가 LED(발광다이오드) 마스크를 앞세워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뛰어든 이래 국내 중소기업들도 가세해 판을 키우고 있다. 가격은 50만~170만 원대로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비싼 돈을 지불하며 피부과나 전문 관리숍에 가느니 집에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 소비자들은 높은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LED 마스크만 해도 20여 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5,000억 원대로 추정된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해 6배나 성장한 수치다.


수백 개 LED가 피부 대사 촉진
LED 마스크의 원리는 간단하다. 즉 마스크 내부에 설치된 수백 개의 LED를 안면 부위에 쬐면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LED는 피부 탄력을 결정하는 진피층까지 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혈액순환을 돕고 기미·주름의 피부를 개선해준다. 247~1300nm의 빛을 피부에 조사했을 때 조직에는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피부의 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피부 재생, 통증 완화, 항염 효과를  주는 것이다.

이는 실제 병원에서 치료 목적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LED를 이용한 특정 파장대의 빛을 쪼임으로써 상태를 개선하거나 통증을 치료하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등 국내 의료진이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LED는 항노화와 멜라닌 색소 파괴 및 생성 억제, 콜라겐 활성화, 주름 개선, 통증 치료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에 맞는 기능 찾아야
뷰티 시장에 넘쳐나는 다양한 LED 마스크는 이 같은 효과를 가정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휴대용으로 보급된 것이다. 그러나 빛의 파장이 다양한 만큼 그 기능도 조금씩 다르니 개인의 피부 타입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LED 마스크 시장의 선두 주자인 LG전자는 ‘더마LED마스크’를 출시하고 있다. 이는 적색 LED와 적외선 LED 2가지 불빛 파장을 활용한다. 적색 파장은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반면 적외선은 단파장이다. LED 개수는 총 120개로 하루 9분 동안 착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업체의 일반적인 설명이다. 눈부심을 방지하는 이중 장치, 음성가이드 기능이 있어 안전하고 편리한 것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셀리턴의 ‘셀리턴 LED마스크’의 경우는 근적외선을 포함한 블루, 레드, 핑크 3색의 LED 파장으로 피부를 관리하는 게 특징이다. 각 파장을 통해서는 기본적인 탄력 개선부터 피부 밝기, 미백 효과, 피부 진정 등에 도움을 주어 다양한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업계 내 AS 최장 기간인 39개월 동안 AS를 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의료기기 아닌 미용기기…구매 신중히
그러나 LED 빛을 쬔다고 갑자기 모든 여드름이 없어지거나 피부가 재생되는 건 아니다. LED 광원을 얼마나 많이, 오랫동안 얼굴에 쬐어주는지, 어떤 간격과 진동으로 작동하는지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하지만 아직 정확한 치료 효과가 규명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건강하지 않은 세포 조직일수록 더 빨리 LED 광원에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피부 상태가 좋은 사람인 경우 LED 마스크의 효능을 체감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단점으로 봐야 한다. 그러므로 다소 과장된 홍보 문구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시중에 나와있는 LED 마스크가 ‘의료기기’가 아닌 ‘미용기기’라는 점도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피부과 레이저 기기 등과 달리 의사 처방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미용기기인 만큼, 출력과 밀도 등이 현저히 낮아 상대적으로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즉각적인 개선을 바라고 사용하는 제품이 아닌, 점차적으로 피부 상태를 끌어올려주는 보조 기구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관련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성능이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LED 마스크 사용 시 피부가 붉어지거나 따끔거리는 자극이 계속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간질 증상이 있다거나 광과민성 증세, 호흡 곤란 등이 발생한다면 그 즉시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피부과 관련 시술을 받거나 치료 중 혹은 회복 기간인 경우, 알레르기 및 민감성 피부, 발진 등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 기기 사용 전에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상처 피부 또는 심한 여드름, 화상, 세균성 피부감염 등과 같은 질환이나 면역력이 약해져 자극에 민감한 경우도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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