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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호] 여름, 똑똑하게 물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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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호] 여름, 똑똑하게 물 마시기
  • 한기홍 기자
  • 승인 2019.07.0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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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섭취 권장량은 2L…이뇨작용 큰 음료 피해야

탈수 현상 심하면 뇌졸중 올 수도 
만일 여름에 뇌졸중이 온다면 이는 수분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
여름철에는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해 체내 혈관이 팽창하는데 이로 인해 혈류 속도가 느려지면 뇌세포에 혈액 공급이 잘 안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몸의 60~70%를 이루고 있다는 물은 과연 어떻게 마셔야 좋은 걸까? 

여름에 땀을 많이 흘려 생기는 탈수 현상도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탈수로 인해 몸속의 수분량이 줄어들면 혈액의 점도는 점점 높아져 혈전이 생기기 쉽고, 이 혈전이 혈관을 돌아다니다 혈관을 막아버리면 뇌졸중(뇌경색)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영국의 런던대학교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름철 온도가 1도 오를 때마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2.1%씩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심장학회 역시 기온이 32도 이상 되면 뇌졸중이 생길 위험이 66%나 높아진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평소 고혈압, 당뇨병, 부정맥을 앓고 있거나 고령의 경우, 특히 가족 중 뇌졸중 병력이 있는 경우라면 여름철 뇌졸중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특히나 여름에는 탈수를 막기 위해서라도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한두 시간 간격으로 한 잔씩, 외출 전후나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라면 두 잔 이상 마셔서 바로 수분을 보충해 주도록 한다. 혈액에 섞인 물은 몸 전체를 흐르며 세포 내 쌓인 노폐물과 지방을 모아 몸 밖으로 배출시켜준다. 그런 만큼 물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이든 너무 지나치면 모자라는 것만 못한 것. WHO(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고 있는 물의 하루 섭취량은 2L 정도다.

식사 30분 전에 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괜찮다. 식사 30분 전의 물은 위장의 예비 운동을 돕고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덕분에 입맛을 더욱 좋게 해주고 소화 활동을 더욱더 쉽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간혹 물 대신 차를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차는 성분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마실 필요가 있다. 특히 카페인 들어간 홍차와 녹차 같은 음료는 이뇨 작용이 있어 마신 양보다 더 많은 물을 배출하게 해, 물을 대체하기엔 적절치 않다. 또 우리가 물 대신 많이 마시는 결명자차와 옥수수수염차도 사실은 물 대신 마실 수 없는 차다. 카페인은 없지만 역시나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이다.
물 대신 마셔도 무방한 차로는 보리차, 현미차, 옥수수차 등의 곡식차 정도다. 

 

약 복용 시에는 탄산수도 No
어딘가 밋밋한 물 대신 톡톡 쏘고 당분이 없는 탄산수는 여름은 물론, 평소에도 물을 대신해 마시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인기다. 이것은 수분 섭취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탄산이 위점막을 자극해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약을 복용하고 있는 중이라면 탄산수의 산성이 약의 대사를 방해하니 피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 마실 경우에는 치아에도 좋지 않으니 자제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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