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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L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왜 확산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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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L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왜 확산되는 것일까?
  • 양유준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7.15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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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등장하는 PPL...우리는 피할 수 있을까?
광고를 피하려는 zapping도 소용없는 PPL
광고를 피하려는 zapping도 소용없는 PPL

[소비라이프/양유준 소비자기자]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것 때문에 눈살을 찌푸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PPL이다. PPL은 다수 드라마 혹은 여러 디지털 콘텐츠 속에 등장하며 문제로 지적된 바가 있다. 극 중 맥락과 몰입을 방해한다는 단점과 소비자의 광고를 보지 않을 권리에 대한 기만적 요소라는 점에서 PPL은 분명히 비판의 요지가 있다. 이러한 점을 인지한 방송통신위원회와 국가 기관들은 지나친 PPL을 통제하고 있지만,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문제가 되고 있는 PPL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왜 확산되는 것일까?

PPL은 product placement advertisement의 약어로서 매체 속에 특정 브랜드나 상품을 드러내어 간접광고를 진행하는 방식을 뜻한다. PPL이 등장한 이유는 Zapping 등으로 설명해볼 수 있다. Zapping은 소비자들이 직접 광고를 회피하기 위해 채널을 돌려버리는 행위를 뜻한다. 광고의 홍수와 정보의 과다 속에서 지친 소비자들이 광고를 회피하려는 행태를 취하기 때문에 광고주들은 PPL을 고안하게 되었다. 단순 직접 광고가 아닌 프로그램 속에서 비추어지는 간접 광고인 PPL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브랜드와 제품을 노출시키기는 것이다.

PPL은 유형에 따라 여러 분류로 나누어지지만, 현저성의 측면에서 크게 온셋 배치와 크리에이티브 배치로 분류될 수 있다. 전자는 인위적 배치를 통해 홍보물을 보여주거나 극 중에서 사용되도록 하는 경우를 말하며, 후자는 자연스럽게 장면의 배경에서 홍보물이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배치의 경우 반발심이 덜해 광고 효과성이 높으므로, 기업체에서 애용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이러한 PPL은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기억 속에 침투하여 브랜드 인지도, 태도, 매출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자극전이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 자극전이효과는 콘텐츠(드라마, 영화)에서 느끼는 감정이 제품이나 브랜드에 투영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 덕분에 기업은 콘텐츠 맥락에 따라 포지셔닝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PPL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이밖에도 해외시장에 콘텐츠와 함께 유통되어 홍보가 가능하다는 점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문에 기업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PPL을 적극 사용하게 된다,

21세기 정보의 범람으로 소비자들은 선택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PPL은 이러한 문제를 가중시킬 염려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신중한 대처가 요구된다. 비판적인 안목으로 정보를 탐색하고, 간접 광고 및 잠재 광고에 잠식당하지 않을 만한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가 소비자들에게 요구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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