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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 '제2의 중동 특수' 불 지피나...관련주는 보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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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 '제2의 중동 특수' 불 지피나...관련주는 보합세
  • 우 암 기자
  • 승인 2019.06.27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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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계 총수들 청와대 만찬에 이어 저녁 간담회와 개별 면담 가지며 큰 관심 보여

[소비라이프 / 우 암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인 2인자이며 왕위 계승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왕세자에 대한 청와대와 재계의 극진한 의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사우디의 왕위 계승자 무함마드 빈 살만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왕세자가 일본에서 열리는 G20 참석 전 수행원 300명과 함께 26일 방한했다.

(사진:  한·사우디 양해각서 서명식 및 'S-OIL 복합 석유화학시설' 준공기념식에 참여한 문재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청와대)
(사진: 한·사우디 양해각서 서명식 및 'S-OIL 복합 석유화학시설' 준공기념식에 참여한 문재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청와대)

실질적 2인자이며 80살 고령의 아버지를 대신해 사실상 사우디아라비아를 통치하고 있는 왕세자를 위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공항에서 영접했다.

청와대에서 열린 환영 오찬에는 국내 4대 그릅 총수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들 그룹 총수는 이날 저녁 8시 40분 경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열린 빈살만 왕세자와의 간담회에도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간담회가 끝난 후 별도로 개별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빈 살만 왕세자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1985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35살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국방장관 겸 제1부총리로, 경제와 안보를 총괄하는 사우디의 최고 실세이다.

그는 지난 2015년 살만 국왕이 이복동생을 왕세자에서 해임하고 당시 31세 나이에 국방장관에 임명되었다. 이후 2017년 왕세자에 올라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고 실력자로 자리매김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회장이다. 아람코는 국내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이자, 지난해 순이익 1111억 달러로 삼성과 애플의 순이익을 합친 것보다 많은 이익을 냈다.

그는 비석유 산업분야 가운데 특히 IT와 신재생에너지, 문화 등 우리가 강세를 보이는 분야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보수적인 사우디에 변화를 몰고 왔다는 평가도 받는가 한편, 지난해 이스탄불 총영사관에서 일어난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

청와대와 국내 재벌 총수들이 빈 살만 왕세자에게 이같은 파격적인 의전과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그가 사우디 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30' 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전 2030' 는 오는 2030년까지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신산업 육성과 국가 에너지 전환이라는 비전을 담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리는 투자에 유망한 국가로 변모하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세우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번에 에너지와 자동차, 관광,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약이 준비됐지만 아직 양국이 개발하지 못한 유망한 분야도 무척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으로 제2의 중동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방한 전부터 관련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그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등 관련주가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일인 26일 부터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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