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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검색만으로 과거 행적 노출' 커지는 사생활 보안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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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검색만으로 과거 행적 노출' 커지는 사생활 보안 문제
  • 김대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6.27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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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필터 없이 구글에서 검색되는 포털 사이트 아이디 활동 기록내역, 사생활 침해 우려 커져..

 

기자의 네이버 아이디를 검색하자 과거 기자의 쇼핑몰 접속 기록이 나타난 사례
기자의 네이버 아이디를 검색하자 과거 기자의 쇼핑몰 접속 기록이 나타난 사례

[소비라이프 / 김대원 소비자기자] AI 시스템이 개인의 사생활 보안 분야에서는 많은 허점을 보이고 있어 많은 소비자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얼마 전 A 대학교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의 친구의 네이버 아이디를 아무렇지도 않게 구글에 검색했는데 친구의 과거 활동 이력이 나왔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커뮤니티 유저들의 반신반의한 반응을 자아냈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자신의 네이버 아이디를 구글에 검색해보니 자신의 과거 활동 내역들이 아무런 필터링 없이 고스란히 나온다는 폭로글들이 올라오면서 사생활 보안 문제의 허점이  점차 기정사실이 되어 갔다. 취재를 위해 실제로 네이버 아이디를 구글에 검색해보니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접속했던 쇼핑몰 내역부터 과거에 작성했던 기사까지 모두 구글 검색창에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 열기가 고조되고 빅데이터와 같은 AI 발달이 가속화되면서 구글도 다른 메이져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빅데이터 시스템을 도입했다. 구글은 이용자들의 개별적 검색 분야를 파악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빅데이터 시스템이 개인의 사생활 문제를 보호하는데 허점이 있다는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을 통한 맞춤형 편익이 늘어난만큼 '정보 보안'이라는 분야도 더 이상 이전처럼 안일하게 다뤄서는 안된다.  최근 들어 불거진 화웨이 5G 통신 장비 사용 여부를 놓고 가장 핵심적 논란으로 꼽힌 점이 '보안'이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기업과 소비자를 비롯한 경제 주체 모두가 보안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해야 한다.

현재도 구글 검색창을 통한 포털 사이트 아이디 검색으로 인해 과거의 활동 내역들이 아무렇지 않게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AI 분야가 자칫 사생활 정보 유출의 시발점이라는 불명예를 얻지 않기 위해서라도 해당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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