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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이 서열 문화, 이대로도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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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이 서열 문화, 이대로도 괜찮은가?
  • 주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8.0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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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따져가며 서열을 만드는 수직적인 존칭 문화 대신 수평적인 문화로 탈바꿈해야
사진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주선진 소비자기자] 지난 4월 방영된 SBS 스페셜 “왜 반말하세요?” 편에서는 한국식 서열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서는 ‘한국식 서열문화’에 대한 논쟁이 뜨겁게 달궈졌다. 특히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빠른 년생’은 족보를 어지럽힌다는 소리를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다. 또한, 우리 사회는 수직적인 조직문화가 뿌리 깊게 박혀있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반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 

방송에 등장했던 서울 교육대학교 오성철 교수는 한 살의 나이까지 따지는 서열문화의 관습은 유교 문화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식민지 시대의 교육제도의 영향 아래에 형성되었다고 보고 있다. 군대의 엄격한 상하 구분을 사범학교에도 도입하고 상급생에게 절대복종하도록 철저히 서열을 만든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이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직적인 존칭 문화가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모아 말하고 있다. “나이로 서열을 세우는 문화 때문에 일에 있어서 비효율적일 때가 많고, 사회적인 갈등이나 손실 비용이 어마어마한 것 같다. 이런 문화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나이 따지는 문화는 결국 연장자에게 돌아오게 되는 것 같다. 연장자라는 이유로 밥값을 더 내야 하고, 이력서를 볼 때도 나이가 많으면 다른 건 보지도 않고 걸러버리는 우리 사회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는 등의 방송 내용에 공감하는 댓글이 달렸다. 

후배는 선배를 깍듯이 대해야 하고, 존칭을 써야 하는 등의 문화가 만연해 있는 가운데, 서열을 만드는 게 편하고 변화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면 수직적인 구조를 바꾸는 것은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나이를 따져가며 서열을 만드는 대신, 서로에 집중하며 타인으로 존경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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