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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플라스틱'의 경고... 플라스틱 줄이기 위한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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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플라스틱'의 경고... 플라스틱 줄이기 위한 노력 필요
  • 주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6.26 2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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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적으로 한 사람당 미세플라스틱 2,000여 개를 소비하는 것으로 분석된 연구 결과 나와...
사진 : 픽사베이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주선진 소비자기자] 플라스틱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요즘, 미세 플라스틱 문제도 새롭게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은 5mm 미만 크기의 아주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가 사용하는 치약, 세정제, 스크럽 등의 화장품에 포함되어 있는데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인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12일 세계 자연 기금(WWF)과 호주 뉴캐슬 대학이 진행한 ‘플라스틱의 인체 섭취 평가 연구’에 따르면 매주 평균적으로 한 사람당 미세 플라스틱 2,000여 개를 소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게로 환산하면 5g인데, 신용카드 한 장이나 볼펜 한 자루를 먹고 있는 것이다. 

해양 속 미세 플라스틱 농도가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이며, 현재 바다에 떠다니는 미세 플라스틱은 51개 조에 달한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하수 처리 시설에서 걸러지지 않고 하천이나 바다로 흘러 들어가게 된 것이다. 

미세 플라스틱은 유해화학물질을 흡수해 독성물질로 바뀌게 되는데 이 미세 플라스틱을 플랑크톤이 섭취하게 되고, 그 플랑크톤을 물고기가 잡아먹고, 더 큰 물고기에게 잡아먹히면서 먹이사슬을 통해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 식탁으로 되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먹는 병에 담긴 물이나 생수, 조개류, 맥주, 소금을 통해서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 

플라스틱은 자석처럼 외부 오염물질을 끌어당긴다는 점 때문에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은 폴리염화 비페닐이나 DDT 같은 독성 화학물질과 비스페놀 A 등의 내분비 교란물질을 흡수하는 스펀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확률이 높다. 

미세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서는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7월부터 미세 플라스틱을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플라스틱의 위험 때문에 친환경 장바구니 사용 등 일상 속에서 플라스틱 줄이기를 실천하고 있지만, 우리는 너무 많은 곳에서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계에서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플라스틱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재를 찾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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