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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에세이 열풍... "책의 깊이가 없어지고 겉핥기식" 지적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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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에세이 열풍... "책의 깊이가 없어지고 겉핥기식" 지적 나와
  • 주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7.29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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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할 수 있는 말로 힘든 청춘들의 대상으로 장사하는 것 같다.' vs '서점가의 유행과 같은 것'
사진 : 교보문고의 베스트에 올라와 있는 '힐링에세이'
사진 : 교보문고의 베스트에 올라와 있는 '힐링에세이'

[소비라이프/주선진 소비자기자] 취업난, 높은 집값, 적은 월급 등 힘든 현실에 글귀로라도 위안을 받고 싶은 마음이 서점가에 드러나고 있다. 서점가에서는 ‘힐링 에세이’와 관련된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있으며,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서도 힐링 에세이의 문구가 2030 세대의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에 대해 책의 깊이가 없어지고 겉핥기식으로 만들어진 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힐링 에세이가 인기 많은 건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읽어봤는데 하나같이 깊이도 없고, 가독성 수준을 넘어서서 활자 자체가 거의 없이 텅텅 비어 있는 경우도 많았다.”며 “그냥 누구나 할 수 있는 허울 좋은 말, 듣기 좋은 말만 적어 놓은 것 같았고, 힘든 청춘들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것 같아서 그 책을 사는 돈도 아까웠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고, 이에 공감하는 댓글도 많이 달렸다. 

반면, 부산에 거주하는 A 씨는 “잘 팔리니까 이러한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나도 힐링 에세이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것도 서점의 유행과 같은 것”이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힐링 에세이의 유행을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책이 유행해서 서점을 방문하는 인구가 늘어나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힐링 에세이는 책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라는 주장과 ‘겉만 번지르르한 책만 많아지고 있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일상생활 속에서 잔잔한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내용인 힐링 에세이의 열풍이 앞으로도 계속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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