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주현진 소비자기자] 지하철역이나 길거리에 놓인 자판기는 대부분 간편하게 음료를 뽑아 마실 때 이용된다. 그마저도 요즘에는 카페, 편의점 등을 통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음료 덕분에 잘 이용하지 않게 된다.
멈춘 듯한 자판기 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미국의 스타트 업인 카고가 승차 공유 서비스와 손을 잡고 차량 콘솔박스 위에 미니 자판기를 설치하는 서비스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카고 메뉴를 볼 수 있는 사이트에서 박스 위에 기재된 번호를 치면 자판기 안의 구성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주로 초콜릿 등의 스낵과 숙취 해소 음료, 충전기, 상비약 등이 있다. 이 서비스는 미국의 뉴욕, 시카고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무상으로 제품을 제공하는 업체들도 생겨났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한 의류 브랜드는 홍콩 소재의 티셔츠 즉석 제작 키오스크 업체인 스냅티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피터젠슨이 그려진 티셔츠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포드는 지난 2018년 4월 중국 알리바바를 통해 자동차를 자판기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중국에는 현재 광저우, 윈푸, 샤오관, 상하이에 알리바바의 티몰 자동차 자판기가 있다. 마세라티와 벤츠, BMW, 아우디, 볼보 등 차종 선택이 가능하며 구매까지 10분 내로 가능한 혁신적인 서비스이다.
자동차를 자판기로 구매할 수 있다는 소식에 자동차 커뮤니티 등에서 관심을 나타냈다. 한 누리꾼은 자동차 딜러들이 긴장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으로 비대면 방식의 거래와 유통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자판기들을 곧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