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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세 주장한 '조지 소로스'와 해외 도피한 '정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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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세 주장한 '조지 소로스'와 해외 도피한 '정태수'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9.06.26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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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갑질과 탈세 등을 일삼는 우리 나라 부자들과 기득권 대변자들의 가치관과 미국 부자들의 가치관이 이렇게 차이"

[소비리아프 / 민종혁 기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2천 2백억원의 세금을 체납하고 해외로 도피한 가운데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와 함께 소지 소로스를 비롯한 미국 억만장자 19명이 초고소득자들에 알맞는 부유세를 부과할 것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묘한 대비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파이넨셜타임스(FT)는 조지 소로스 등 미 부호 19명이 공개 서한에서 "미국은 우리의 부에 세금을 더 내도록 할 도덕적, 윤리적, 경제적 책임이 있다"고 자신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사진: "미국은 우리의 부에 세금을 더 내도록 할 도덕적, 윤리적, 경제적 책임이 있다"며 부유세 도입을 주장한 조지 소로스/조지 소로스 홈페이지)

이들은"부유세는 기후 위기를 해결하고, 경제를 개선하고, 건강 결과를 개선하고, 공평하게 기회를 창출하고, 우리의 민주적 자유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소득 상위 0.1%에 달하는 초고소득층에게 적용하는 부유세(Wealth Tax)를 도입하자고 나선 것이다. 

미 민주당 대선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수백만 가족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는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하며 자산 5000만달러(579억원) 이상의 초고소득층에게 연간 2%의 부유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부유세 제안에는 조지 소로스 외에 페이스북 공동 설립자 크리스 휴즈, 부호 가문의 상속인 가운데 한 명인 라이젤 프리츠커 시먼스, 찰리 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의 딸 몰리 밍거, IT기업 아사나 공동설립자 저스틴 로즌스타인, 미 신발제조기업 스트라이드 라이트 회장 아널드 하이어트, 디즈니 상속녀 애비게일 디즈니 등이 19명이 참여했다.

이러한 미국 부호들의 부유세 도입 주장은 2천억대 세금을 피해 해외 도피 생활을 해오다가 지난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과 대비되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해외 도피 21년 만에 붙잡혀 국내로 압송된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는 체포 당시 아버지 정 전 회장의 사망 증명서와 유골함을 갖고 있었다. 정씨는 아버지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1일 에콰도르 제2 도시 '과야킬'에서 사망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네티즌들은 미국 부자와 우리 나라 부자가 이렇게 차이가 난다며 배워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ID hanho****는 "갑질과 탈세 등을 일삼는 우리 나라 부자들과 기득권 대변자들의 가치관과 미국 부자들의 가치관이 이렇게 차이가 납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ID binm****은 가진 사람들이 앞장서 탈세하는 우리네 졸부들이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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