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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의 장이 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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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의 장이 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이대로 괜찮은가?
  • 김우정 인턴기자
  • 승인 2019.07.08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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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청원글로 가치있는 청원이 부각되지 않을 수 있어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소비라이프/김우정 인턴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민소통창구를 목적으로 도입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SNS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국민 누구든 청원에 참여할 수 있다. 국민이 직접 정부에 사회적 안건을 전달하고 정부로부터 답변을 얻을 수 있어 도입 초기에는 큰 관심과 화두가 되었다.

하지만 도입한 지 약 2년이 된 지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한 많은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시도한 소통의 창구가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논란을 조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방문해보면 청원의 목적과 관계없는 황당하고  무분별한 청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극히 사적인 고민을 토로하는 글이나 정부보다는 다른 곳에 요청해야 하는 민원 게시물 등처럼 일상 속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하소연하는 글도 많다.

이처럼 국민들의 청원글이 필터링 없이 게시판에 등록되다 보니 가치있는 청원이 부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는 무분별한 게시물을 방지하기 위해 청원 게시요건을 제한하거나 실명인증을 도입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개설된 국민청원 게시판이 건강한 소통창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국민들은 게시물의 목적에 맞고 책임감을 가지고 청원에 참여 해야 한다. 남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 동안 국민청원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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