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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끊이지 않는 한인 피살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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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끊이지 않는 한인 피살사건
  • 조다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6.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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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와 대책은?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소비라이프 / 조다영 소비자기자] 지난 16일 유명인 여행 칼럼니스트 주영욱(58)씨가 필리핀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되었다.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총격으로 목숨을 잃은 일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정확한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최근 6년 동안 필리핀에서 살해당한 한국인들은 무려 46명에 이른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필리핀 전체를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면 수시로 여행경보단계를 변경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필리핀을 여행 금지지역으로 지정하게 되면, 여행사와 항공사 등 여러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필리핀에서 피살되는 외국인 중 한국인의 비율이 유독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필리핀에 사업을 하는 한국인이 많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필리핀에서 숨지는 한국인의 상당수가 현지 교민과 사업을 하다가 관계가 틀어져 청부 살해되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이유는 필리핀의 허술한 총기관리이다. 2017년 기준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총기 370만정 가운데 200만정이 불법이라는 비공식적인 통계가 있을 정도이다. 1만 명에 달하는 현지인이 사제 총을 만들어 정당 1만 페소(약 22만원)에 거래한다는 것도 공공연한 비밀이다. 빈곤 등으로 인해 3백~4백만 원이면 청부 살인도 가능하다는 소문이 나돈다.  
현지 경찰은 첨단 수사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강력사건이 발생해도 신속한 범인 검거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취약한 수사력도 범죄 빈발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필리핀에서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재력 과시를 삼가야 하며, 현지인이나 다른 한인과의 분쟁을 되도록 피하고, 치안이 좋은 주거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은행, 환전소, 현금인출기 앞에서는 택시를 타지 않는 게 좋고, 특히 야간에 택시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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